새내기는 끝났고, 아직 어른은 아닌 3월의 3학년들

새학기 냄새다.
Q1. 3학년이 된 지금, 새학기를 맞는 기분이 이전 학기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1, 2학년 때는 새학기가 오면 그냥 ‘또 한 학기 시작이구나’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3학년이 되니까 마냥 새롭기보다는 부담이 먼저 느껴졌어요. 이제는 실습도 본격적으로 다가오고, 졸업 이후의 모습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시기라서요. 새학기라는 말이 설렘보다는 책임처럼 느껴지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Q2. 유아교육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고, 그 이유는 지금도 유효한가요?
아이들을 좋아했고, 누군가의 성장 과정에 함께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했어요. 그 마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에요. 다만 지금은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예전에는 이유가 단순했다면, 지금은 그 이유를 계속 스스로에게 설명해야 하는 단계에 온 것 같아요.
Q3. 전공 수업이나 실습을 떠올릴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하루와 감정에 영향을 주는 일이라는 걸 느끼면서 더 조심스러워졌어요. 그만큼 책임이 큰 직업이라는 걸 체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Q4. 전공 특성상 ‘좋아하는 마음’과 ‘직업으로서의 현실’ 사이에서 흔들린 적이 있나요?
많아요. 좋아서 시작했는데, 막상 현실적인 조건이나 노동 강도를 생각하면 망설여질 때도 있어요. ‘이 길을 계속 가는 게 맞을까?’라는 질문을 혼자서 정말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Q5. 3월이 되면 유독 커지는 불안이나 부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제는 ‘학생’이라는 말 뒤에 숨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이요. 주변에서는 벌써 임용이나 진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아직 확신이 없어서 더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Q6. 그래도 지금의 나에게 “이건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불안한 마음을 억지로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요. 예전에는 불안하면 괜히 더 바쁘게 굴었는데, 지금은 ‘아, 내가 지금 이런 시기에 있구나’ 하고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게 나름의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Q7. 확신이 없는 상태로도 3월을 보내고 있는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금 당장 모든 걸 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을 대하듯, 나 자신에게도 조금은 천천히 가도 된다고요.
Q1. 3학년이 되면서 전공을 대하는 태도나 생각에 변화가 생겼나요?
확실히 가벼운 마음으로 듣던 전공 수업들이 아니게 됐어요. 2학년까지는 ‘일단 배우자’였다면, 이제는 ‘이게 나의 미래랑 어떻게 연결될까’를 계속 생각하게 돼요. 전공 하나하나가 선택처럼 느껴져서 부담이 커진 것 같아요.
Q2. 생명과학과는 진로 선택지가 다양한 편인데, 이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진 적은 없나요?
과장 조금 보태서 하루에 백 번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웃음) 선택지가 많다는 건 그만큼 하나를 골라야 한다는 뜻이잖아요. 대학원, 연구, 취업 등 여러 길이 있지만, 아직 어느 쪽도 확신이 없어서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Q3. 새학기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민은 무엇인가요?
‘이번 학기는 뭘 결정해야 하지?’라는 생각이요. 눈 앞에 보이는 학점이나 스펙보다도,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이 먼저 떠올라요.
Q4.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진로를 정해가는 모습을 보며 조급함을 느낀 적이 있나요?
솔직히 많이 느껴요. 누군가는 대학원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취업을 준비하는 걸 보면 괜히 내가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머리로는 각자의 속도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쉽게 따라주지 않더라고요.
Q5. ‘지금 확신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압박을 받을 때, 어떻게 버티고 있나요?
완벽한 답을 내리려고 하기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려고 해요. 수업을 듣고, 관심 있는 분야를 조금씩 찾아보면서 ‘지금은 탐색 중이다’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편이에요.
Q6. 현재의 나는 ‘잘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직 잘 가고 있다고 확신하진 못하지만, 멈춰 있지는 않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딘가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Q7.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3월을 보내는 또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금 확신이 없는 게 실패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오히려 이 시기에 고민을 해본 사람들이 나중에 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