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요즘 대학가를 사로잡은 그녀, 한로로는 누구인가
괜찮지 않은 청춘을 위로하는 목소리
한국 인디록의 차세대 라이징 스타
최근 대학가를 꽉 지고 있는 그녀가 있다. 가수 한로로이다. 그녀는 Z세대로부터 “한국 인디록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으며, 그녀의 곡들은 현재 많은 청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서울대, 건국대를 비롯한 대학축제는 물론,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각종 러브콜은 물론 2030 세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녀는 22년 3월 첫 싱글 <입춘>으로 데뷔하자마자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은 꺼지지 않고, 이후 발표한 곡인 ‘거울’(2022),’생존법’(2024) 역시 청춘들의 마음을 예민하고 섬세하게 건드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24년에 발표한 ‘사랑하게 될 거야’는 역주행을 시작하며 음원 차트 상위권을 돌파하는 등의 이례적인 주목을 받았다.
가수 한로로가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메세지
한로로, 그녀의 음악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 그녀의 데뷔싱글곡 ‘입춘’이라는 곡이 그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대표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입춘’이라는 곡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입춘은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시기이지만, 그만큼, 더 차갑고 불안정한 시기이다.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이 마음 저무는 날까지
푸른 낭만을 선물할게
초라한 나를 꺾어가요
이 곡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구원보다는 내가 가진 생명력과 온기로 기어코 ‘나만의 봄’을 맞이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 곡 말고도 수많은 곡들이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한로로란 가수의 정체성은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불안정하고 위태위태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모든 청춘들에게 결국 긴 겨울을 끝낼 수 있는 건 바로 나 자신이라는 용기의 메세지를 주기 때문에.

한로로가 낸 EP 앨범들 역시 각각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첫 EP 앨범인 [이상여행]에서는 이상을 향해 나아가지만, 좌절에 부딪히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단순한 위로보다, 지금 흔들리고 있는 상태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상여행]의 수록곡 ‘금붕어’에서는 ‘파란하늘보다 두려웠던 / 거품 문 바다 위에서 미끄러운 춤을 춰’ 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곡에서는 막연하게 느껴지는 꿈과 이상의 세계이더라도 그것 자체로 도전하는 우리가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번째 EP [집]에서는 이상으로 도달하기 위한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집에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잃은 채 혼란스러워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3번째 EP [자몽살구클럽]에서는 죽고 싶지만, 사실 너무나도 살고 싶은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로로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한로로의 음악은 무엇이 다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 음악은 그 음악이 가진 메시지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다. 한로로의 음악의 힘 역시 그녀 모두 직접 작사한 가사에서 나온다.
기우는 새벽에 매달린 채 밝아온 천국
나와 상관없죠
가면 쓴 천사의 속삭임
내게는 한번도 닿은 적 없으니
끝없는 추락은
아프지 않단 걸 그녀도 알까요
– 도망 中
이 가사는 그녀의 EP 3집의 수록곡 ‘도망’의 일부이다. 어떻게 보면 문학적이기도, 시적이기도 한 그녀의 노랫말은 담담한 듯 무겁게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다.

청춘들이 가진 불안을 우리만의 봄을 ‘꽃피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입춘’, ‘이마 위 상처는 청춘의 징표’이고, 상처투성이가 된 우리일지라도 비틀비틀 걸을지언정 나아가자고 위로하는 ‘비틀비틀 짝짜꿍’, ‘차가운 바람에 부서져도 무너지진 않을’ 거라는, ‘차가운 세상도 녹일 수 있다는 꿈’을 품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화해’. 그리고
그 노랫말 속에서 담백하게 전달하는 청춘들을 향한 따뜻함과 위로.
여기에 가수 한로로가 가진 단단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음악을 완성시킨다. 때로는 격렬한 일렉 기타 연주와 거침없는 가사로, 때로는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멜로디로 솔직하게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특별한
목소리와 특별한 가사, 기억 저편에서 어딘가 들어본 적 있는 멜로디. 이 모든 것이 합쳐져 한로로의 노래는
우리에게 스며들어간다.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할, 한로로 곡 3

- 생존법 (2024)
현실과의 타협과 불완전한 저항 사이에서 한 쪽을 선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직면하듯이 노래한 곡이다. 그러나 이 곡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느낄지언정, 하루를 버텨내는 ‘생존’하려는 작은 의지에 대한 연민과 응원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사랑해줘야 해’라고 표현하면서 거창하게 포장하지 않은 담백한 진심을 담아낸다.
- 금붕어 (2023)
어항에 갇혀 있던 금붕어가 바다를 향해 꿈틀거리는 모습을 그리는 노래이다. 가사에서는 익숙한 공간 속에서 느끼는 답답함과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강인함을 묘사한다. 즉, 자신 내면의 두려움과 불안을 딛고 ‘바다’라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도망 (2025)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듯한 불안감과 고독함을 섬세한 보컬로 풀어낸 곡이다. 죽음과 삶에 대한 고뇌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인간적인 고민이 드러나 있다. 한로로의 음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려는 과정을
솔직하게 묘사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한로로대학인기멜론유행인기가수사랑하게될거야입춘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