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걱정만 한가득인 새내기에게 전하는 이야기

3월, 그럼에도 봄이다


첫 개강, 첫 대학생, 첫 대학교... 모든 게 처음 시작하는 계절 3월.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는 생각에 잔뜩 설레고 기대되는 마음 50g
적응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 불확실성에 두렵고 불안한 마음 50g
입학을 앞둔 새내기라면 모두 가지고 있을 모순적인 마음이다.

두 번째 마음이 조금 더 무거운 당신에게,
당신보다 조금 더 빨리 그 시간을 지나온 누군가가 전하고픈 이야기가 있다.




"나 친구 사귈 수 있을까...?"

광고홍보학과 이O현
#인간관계 #친구




입학하던 3월, 본인을 가장 힘들게 했던 불안은 무엇이었나요?
전 낯을 되게 많이 가리는 편인데요. 평소에도 친구들한테 소심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대학교에 가서는 저도 여러 친구 사귀면서 활동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제 성격때문에 먼저 다가가는 걸 못해서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불안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을 극복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계속해서 '다 나와 비슷한 애들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어요. 나 혼자만 새내기인 것도 아니고, 나만 어색하거나 모든 게 처음인 것도 아니잖아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소심해서 못 한다.'라는 저 자신에 대한 불신을 내려놓고, '내가 조금만 더 용기 내보자!'라고 다짐하며 먼저 말을 걸어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답니다.


여전히 친구인 우리



마지막으로 26학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생에서 엄청 큰 전환점을 맞은 거니까 불안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불안한 생각만 하면서 하루를 보내면 끝도 없이 마음이 힘들기만 할 거예요. 그러니까 불안한 생각보다도 앞으로 기대되는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친해지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너무 겁먹지 말고! 용기 내보시길 바랄게요.




"갑자기 나 혼자 살라니."

간호학과 정O은
#자취 #독립





입학하던 3월, 본인을 가장 힘들게 했던 불안은 무엇이었나요?
스무 살이 되자마자 학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먼 타지로 오게 됐어요. 여러 명과 함께 지내며 스트레스받지 않을 자신이 없어 기숙사 대신 자취를 선택했지만, 늘 가족들과 붙어 지내다 갑자기 이렇게 먼 곳에서 혼자 살게 되니 두렵고 막막하게 느껴졌어요.

불안한 마음을 극복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초반엔 많이 울기도 했는데 그래도 첫 자취니까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 처음으로 생긴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집을 제 취향이 가득하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그때부턴 집 꾸미는 데 재미가 들려서 무서움은 잊고 산 것 같네요. 아 물론 집안일은 여전히 귀찮지만요.


집안 곳곳에 있는 작은 오브제들



마지막으로 26학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그랬듯이 지금은 불안한 마음이 아주 무겁게 느껴지시겠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또 한없이 가벼워지는 마음이더라고요. 처음 자취 시작하시는 새내기분들! 마음 굳게 먹고 무거운 불안은 내려놓읍시다. 작은 취향이라도 발견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자취가 즐거워지실 거예요. 제가 장담합니다.




"내 손으로 내 시간표를 어떻게 짜."

심리학과 안O은
#시간표 #스케줄관리





입학하던 3월, 본인을 가장 힘들게 했던 불안은 무엇이었나요?
대학생이 되면 크게 달라지는 것 중 하나가 시간표를 스스로 짜야 한다는 점이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막막했어요. 최대 이수 학점은 정해져 있고, 전공 수업은 저학년 때부터 미리 많이 들어놔야 한다고 하고, 어떤 수업은 절대 들으면 안 된다는 말까지 들리니 정신없이 정보를 찾아보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엉망인 시간표로 첫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벌써 앞날이 버겁게 느껴져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을 극복한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딱 이 마인드였어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결국 제 손으로 짠 제 시간표니까 책임질 수 있는 건 저뿐이잖아요. 자책해서 남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후론 체력이 힘들면 힘들었지, 정신적으론 딱히 자책도 안 하고 무던하게 잘 다닌 것 같아요.


망한 시간표..



마지막으로 26학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 시간표로 살아보면서 딱 하나 느낀 점은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는 거!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지금 시간표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계속 앞날을 불안해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이겨냅시다. 모두 화이팅!




새로움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한가득 안고 있는 당신의 시간에 세 명의 지난 시간이 작은 위로가 되었길 바라며.

잊지 말자.

3월은 불안이 가득한 계절이지만,
그럼에도 봄이다.



#새내기#불안#입학#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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