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운동 많이 된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캠퍼스에는 유난히 많은 다짐이 떠돈다.
그중 요즘 가장 자주 보이는 건 ‘러닝’이다. 러닝 크루, 댕댕이런, 마라톤 인증까지 러닝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래퍼 션을 비롯해 전 뉴진스 멤버 다니엘, 배우 박보검 등 여러 연예인들이 달리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최근 방영된 '극한84'에서는 북극 마라톤에 도전한 배우 권화운이 눈물을 흘리며 완주하는 장면이 큰 감동을 남겼다.
이런 장면들은 대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진다.
새해도, 새학기도 시작됐는데 “나도 한 번쯤은 뛰어볼까?” 그래서 만나봤다. 이미 각자의 이유로 먼저 달리기를 시작한 대학생 러너들. 유행을 소비하는 대신, 러닝을 자기 삶의 리듬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O빈, 동덕여자대학교 중어중국학과 22학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막학기만 남은... 대학생입니다.
평소에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요즘은 ‘러닝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친한 친구가 마라톤 대회에 나가보자고 권유한 게 계기였어요. 사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더 컸죠.
그런데 함께 연습을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고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변화가 생각보다 큰 동기부여가 됐어요.

어떤 러닝 활동들을 해보셨나요?
처음에는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서 점점 거리를 늘렸고, 결국 마라톤 대회까지 참가하게 됐어요.
대회 당일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내가 이걸 해냈다’는 감각이 오래 남더라고요.
러닝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기록을 크게 욕심내기보다는, 러닝을 꾸준히 이어가는 게 목표예요.
예전에는 운동이 숙제처럼 느껴졌다면, 지금은 스스로를 응원하는 시간에 가까워졌어요.
앞으로도 제 페이스대로, 오래 달리고 싶어요.
러닝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어제의 나보다 오늘 조금 더 나아졌다는 걸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러닝은 남과 비교하는 운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라는 걸 꼭 전하고 싶어요.
도O양,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24학번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러닝초보 3학년 대학생입니다.
아직 러닝 경력이 길지는 않지만, 요즘 러닝이 제 일상에 큰 변화를 주고 있어요.
어떤 계기로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솔직히 다이어트가 목적이었어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정도였고, ‘운동해야 하니까 한다’는 느낌이 강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러닝이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 시작했어요.
어떤 러닝 활동들을 해보셨나요?
처음에는 거의 러닝머신만 이용했는데, 요즘은 종종 야외 러닝도 나가고 있어요.
밖에서 뛰다 보니 풍경도 바뀌고, 호흡이나 리듬도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오는 3월 1일에 인생 첫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 그걸 목표로 연습 중이에요.
러닝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일단은 첫 마라톤을 무사히 완주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그 이후에는 기록보다는 러닝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러닝을 통해 제 생활이 조금씩 건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단계인 것 같아요.
러닝을 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에게
저도 러닝머신에서 시작했거든요. 중요한 건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인 것 같아요.
러닝은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그만큼 얻는 변화는 큰 운동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근 대학가에서도 러닝과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종합마라톤대회’는 매년 5월 중 열리며,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동문까지 함께 달리는 학교 대표 러닝 행사로 자리 잡았다.
기록을 겨루기보다는 각자의 페이스로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두는 이 대회는, ‘러닝이 특별한 사람만의 도전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이처럼 러닝은 이제 일부 운동 마니아의 영역을 넘어, 대학생들의 일상 속 선택지로 스며들고 있다.
신학기, 우리는 늘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다짐한다.
누군가는 도전을 위해, 누군가는 변화를 위해 러닝화를 신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말한다.
러닝은 빠른 사람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나를 만나는 과정이라고.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 단 10분이라도 밖으로 나가 달려보는 건 어떨까.
그 시작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