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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꼭 완벽하기만 해야할까?

시작조차 어려운 너에게
3월, 대학생뿐만 아니라 학생이라면 새해와 설날 다음으로 새로운 삶을, 더 나은 내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달입니다. 여러분들은 새해계획이나 3월계획 세우셨나요? 저는 새해 목표 중 하나가 '1월 안에 워드 필기&실기 합격하기' 였습니다. 과거형이라는 말은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겠죠..? 🥲
(필기만 합격하고 실기는 결국 1월 안에 합격하지 못했답니다..)

저는 항상 계획을 세울 때, 특히 미시적인 계획보다는 거시적인 계획일수록 볼펜보다는 연필로 적어두곤 합니다. 제가 미룰거라는 걸 이미 인지하고 계획을 세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리 크게 보고 세운 계획이라도 막상 닥치면 쉽게 시작하는게 어렵다보니 슬금슬금 한두달씩 미루게 되더라구요. 제가 이 주제를 정하게 된 계기도 저같은 '게으른 완벽주의'도 그저 계획에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 실행까지 옮길 수 있을까? 이 생각이 시작점이 되었답니다.

저같은 '게으른 완벽주의자'도 올 한해부터 갓생을 살아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Q. 갓생,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
A.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신을 의미하는 'god'과 인생을 의미하는 '생'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그렇다면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본인에게는 맞지 않아도 완벽해보이기만 하는 계획을 허덕이면서 쫓아가기만 하는게
과연 갓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일단 갓생을 위한 계힉을 세우기 전, 저는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저를 분석해보기로 했습니다.

Q. 갓생을 위한 계획부터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까지 있어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A. 계획을 세울 때 어려웠던 것들 중 하나는 남의 시선을 신경쓴다는 거였어요. 내 기준에서는 아침 8시에 일어나는 것도, 낮밤이 바뀐 지금을 다시 바꾼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목푠데 남들이 생각하는 갓생은 새벽 5시-6시쯤 일어나는 미라클모닝이나 독서, 아침명상 등등 이런 것들을 해야할 것만 같은 강박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어떻게 해서 세운 계획을 실천하려고 하니까 막상 엄두가 안나요. 하루이틀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걸 내가 매일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들고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에 죄책감과 좌절감 역시도 두려워서 시작조차 하기 힘들더라구요.

Q. 본인이 생각했을 때 어떻게하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나요?

A. 본인 능력 대비 80-90% 정도만 계획세우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아무리 의식하고 계획을 세워도 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되더라구요 ㅜㅜ 그리고 비슷한 맥락으로 본인이 하려는 일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정 일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강행하면 이것 때문에 이후에 계획해둔 일들이 밀리게 되면서 난리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뭐든 계획을 세울 때 꼭 내가 할애할 수 있는 전체 시간을 파악해두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씩 맞춰나가면서 계산해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생각합니다. 뭔가를 시작하려고 하면 해보기도 전에 한번 하기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내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회피하고 싶을 때 마다 '5분이라도 해보자' 라고 스스로 의식하는게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본인이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직접 세우고 실천했을 때 발생한 문제점을 스스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나요?

A. 제가 가장 노력했던 것은 '내가 세운 계획을 최대한 눈에 많이 보이도록 만들기' 였습니다. 아무리 계획을 완벽하게 세운 것 같아도 막상 제 눈앞에 안보이니까 계속 회피하게 되고 내 일이 아닌 것 마냥 대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 핸드폰, 아이패드, 책상 앞, 다이어리, 공부 플래너 등등 제가 자주 사용하는 것들에 꼭 지켜야 하는 계획들을 써서 붙여두거나 루틴 앱을 직접 결제해서 제가 정한 루틴을 등록해놓고 정해둔 시간에 알림이 오게 만들어서 강제적으로 실천하게 만들었더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자세히 보면 군데둔데 지운 흔적들이 보이는데 직접 실천해보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수정하면서 계속 해왔답니당

이렇게 저를 분석한 다음에는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작성한 칼럼들과 관련된 도서들을 정말 많이 읽었는데요, 이 중 제가 직접 읽어보고 도움이 된 도서 추천과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방법들을 요약 및 정리해보았습니다.

  책 추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추천받은 책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서치하다가 발견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저에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그런지 쉽게 잘 읽힐 뿐더러 고등학생 때 부터 지금까지의 저를 떠올리며 읽을 수 있어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앞서 제가 언급했던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이 오히려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는 내용이 이 책에서도 언급이 되는데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멈추는 선택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끝까지 해내지 못해도 기록은 남고, 그 기록이 다음 행동의 기준이 된다는 관점이 갓생을 완주보다는 페이스 조절의 문제로 다시 보게 만들었어요. 더 열심히 살라고 재촉하기보다, 지금의 속도를 점검하게 만들어서 단순히 이상적인 계획 세우는 나에게 심취해 막상 잘 해내지는 못하는 저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앱 및 습관들

  Structured
이 앱은 추천받아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건데 저는 오히려 제 돈을 지불했기 때문에 더욱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본인의 스케줄을 시간 단위로 등록해두면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알림을 보내기 때문에 까먹을 일이 없고 계속 상기시켜줘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저는 끝나는 시간에 알림이 오는게 가장 좋았어요. 저는 한번 시작하면 오기가 생겨서 정해진 시간에 끝맺음 하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였는데 이 알림이 저를 진정시켜주니까 다 못한 건 체크해뒀다가 일요일에 해결하니까 이후 계획들이 밀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타이머 이용하기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처럼 시작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이 시작을 못하고 있는 사람 있나요? 그게 저에요...
그래서 저는 앞서 말했듯이 '5분이라도 해보자' 이 마음가짐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이 시간이라는게 제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니까 남은 시간이 잘 체감돼서 '곧 있으면 끝나니까 더 힘내서 해보자' 이렇게 마음먹게 되어서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와 비슷한 포모도로 기법'을 본인에게 맞도록 잘 조절해서 사용한다면 더욱 좋겠죠?

새마음, 새뜻으로 매번 다짐하더라도 괜찮아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조금씩 발전해나가는 스스로를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갓생#계획#회피#회피형#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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