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개강 시즌 공통 화제 하나쯤은 필요하니까

'두쫀쿠'로 시작되는 대학생들의 대화


새 학기 공통 화제, 요즘은 '두쫀쿠'다.



개강 시즌의 캠퍼스는 늘 비슷하다.
어색한 첫 수업, 처음 만난 사람들, 그리고 말을 꺼내야 하는 순간들 . . .
이때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건, 깊은 정보가 아니라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공통 화제다.


최근 대학가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는
“두쫀쿠 먹어봤어?”라는 말 한마디로 대화를 열어주는 트렌드로 기능하고 있다.


오픈런, 웨이팅, 홈베이킹 등 두쫀쿠를 둘러싼 이야기는
‘어땠어?’ ‘힘들지 않았어?’ 같은 말로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경험을 공유하게 만든다.
대학생들은 이를 단순히 소비하기보다 참여하고, 공유하며, 관계 속에서 확장한다.
이에 대학생들이 두쫀쿠를 먹기 위해 어디까지 움직이게 했는지 주목했다.





" 체감온도 영하 20도였지만, 두쫀쿠를 먹기 위해서 3시간을 기다렸어요."

ㅣ한OO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저는 두바이 초콜릿을 좋아해서 관련 디저트가 나오면 꼭 찾아 먹는 편이에요.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 중
제 최애는 요즘 품절 대란인 두쫀쿠입니다. 저는 학교나 집 근처 웬만한 카페에 방문하여 두쫀쿠를 먹어볼 정도로 너무 좋아하고, 친구들과도 두쫀쿠 얘기도 자주 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강릉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유명하다는 두쫀쿠 맛집을 찾아갔어요. 그날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가까웠고, 3시간 정도 웨이팅을 했죠. 저는 웨이팅이 익숙한 편이라 장갑, 목도리, 귀마개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기다렸어요. 솔직히 많이 춥긴 했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두쫀쿠 중 손에 꼽을 만큼 맛있어서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두쫀쿠 웨이팅에 계속 실패해서, 그냥 집에서 직접 만들었어요."

ㅣ최OO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디자인컨버전스학부

요즘 두쫀쿠를 사려면 웨이팅은 기본이고, 기다려도 제 차례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나름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해도 이미 줄이 끝나 있더라고요. 몇 번을 실패하다 보니 ‘이럴 바엔 그냥 집에서 만들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생과 함께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죠.

하지만, 문제는 재료였어요. 유행 때문에 가격이 많이 올라서 까진 피스타치오나 볶아진 카다이프는 선뜻 사기 어려웠거든요. 결국 저랑 동생은 피스타치오는 하나씩 직접 까고, 카다이프도 직접 볶으면서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나도 두쫀쿠 유행에 제대로 탑승했다’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줄 서서 먹을 만큼은 아니던데.. 그래서 최근에 친구들과 두쫀쿠 논쟁했어요."

ㅣ박OO 목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저는 유행을 잘 챙겨보는 편도 아니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크게 관심이 많은 성격도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저도 ‘두쫀쿠’는 알 정도로 요즘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희 집에 누나가 두 명 있는데, 둘 다 두쫀쿠에 엄청 열광하는 걸 보고 ‘대체 어느 정도길래?’ 하는 마음에 저도 처음 먹어봤어요.

하지만, 제 입맛에는 솔직히 잘 맞지 않았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이걸 아침부터 줄 서서까지 먹어야 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나 오늘 두쫀쿠 처음 먹어봤는데, 그냥 그렇던데?”라고 말했더니 반응이 딱 갈렸어요. “나도 별로였어”라며 공감하는 친구도 있었고, “진짜 맛있는 집을 못 먹어본 거야”라고 반박하는
친구도 있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두쫀쿠가 과연 그 정도냐’를 두고 한참을 이야기했어요.




곧 개강을 앞둔 3월 새 학기, 새로운 사람과 첫 만남이 어색하다면? 

이제 '두쫀쿠' 하나면 쉽게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다.
오픈런, 웨이팅, 홈베이킹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친구와 함께 줄 서던 경험이나 SNS 후기 공유처럼 작은 순간이 공감으로 이어진다.

단순한 디저트 소비를 넘어서 서로의 경험에 공감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트렌드를 함께 경험하는 작은 시도가 생각보다 큰 즐거움으로 돌아오고,
어색했던 첫 만남도 금세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다가오는 새 학기, 두쫀쿠로 대화를 열고, 친구도 만들며 즐거운 시작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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