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애기들아 오빠 왔다.
그 시절 우리를 울렸던 오빠들이 돌아왔다?
바야흐로 2010년 말, 엑방원이 군림하던 시기.
어디를 가나 에너제틱🎶 love shot🔫 DNA🧬가 울려 퍼지던, 찬란했던 그 시절은 해체와 오빠들의 군백기로 저물어 가는 듯 했으나…
“위아원 0하자!!”
ㄴ 네?
오빠 지금이 몇 년도인데 위아원을 해“엑소, 오는 4월 2019년 12월 이후 약 6년 4개월 만 단독 콘서트 투어 개최”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팀의 정체성과 그리움을…”
“워너원 완전체, 4월에 본다”

그렇다.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오빠들이 2026년 돌아 왔다. 새깅하는 요즘 것들(?)과 다른 그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아가, 우리는 그들과 함께 어떤 찬란했던 순간들을 떠올릴까.
열렬히 응원했던 이들에게 물었다.
닉네임: 갸니(25)🦔
팬은 아니었지만, 학창 시절 꽤나 으르렁 했었죠.

엑소가 완전체 컴백에 이어 콘서트를 준비 중에 있다. 어떤 기분인가?
: 꿈만 같아요. 실수로 타임머신을 탄 느낌? (웃음) 그리고 시간이 엄청 지나버린 게 느껴져요. 나도 참 어렸고 오빠들도 나름 아기(?)였는데. 이제 저도 오빠들도 너무 어른이 됐어요.
요즘 아이돌과 다른 엑소만의 매력은?
: 섹시하잖아요. 집 나갔던 오빠가 가장이 돼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노래를 들어보면 요즘에는 찾아볼 수 없는 그 시절만의 쪼가 있어요. 뜬금 없는 랩도, 갑자기 등장하는 선녀 파트도 너무 사랑한답니다. 위아원 하자! 하하.
당신에게 엑소란?

: 엑소는 어렸던 제게 도파민 그 자체였죠. “또 다른 늑대들이 볼세라! (볼세라!)” 이 가사 모르는 중고딩이 있었나요. 한창 스냅백이 유행하던 시기에 장기자랑을 준비하던 생각도 나네요. 체육대회 때는 ‘세훈마누라’ 플랜카드도 만들었어요. 그렇잖아요. 엄청난 팬은 아니었어도, 친구들이랑 엑소 이야기하면서 웃던 모든 순간들이 좋았거든요.
닉네임: 범범(23)🐅
초딩이 뭘 안다고 피땀눈물 뷔 파트를 외웠습니다.
전설의 피땀눈물 뷔. 어우 대화가 된다.방탄소년단이 완전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소감은?
: 드디어 완전체라니. 군백기가 이렇게 길 줄은 몰랐어요. 고등학생 때 아빠 손을 빌려서 럽셀콘을 다녀왔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티켓을 살 수 있는 어른이 됐다는 게 가장 기쁘네요.

사실 우리가 좋아했던 오빠들이 지금까지 완전체로 남아있는 경우가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더 애틋하기도 하고, 의미 있는 것 같아요.
당신에게 방탄소년단이란?
: 돌아가고 싶은 시절인 것 같아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잊지 못하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점심을 먹고 운동장으로 달려가서 친구들이랑 ‘FAKE LOVE’ 안무를 따던 기억부터, 삐걱거리며 ‘고민보다 GO’를 추던 하루들까지. 거리를 걷다 우연히 들은 노래에서 고생 깨나 하던 시절의 냄새가 나기도 하고요.
그때 이걸 들으면서 버텼었지, 그래도 참 좋았었지 하는 생각들이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떠오르더라고요.
닉네임: 그농(27)👻
이니스프리 모델이던 워너원을 아십니까.

워너원이 재결합을 앞두고 있다. 소감은?
: 말이 안 나와요. 2019년 해체했을 때 진짜 세상이 무너져라 울었거든요. 일기장에도 가슴이 찢기는 심정으로 해체 소감을 적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돌아와 준다니. 기사 떴을 때 정말 기뻐서 울었어요.
워너원의 위력은 참 대단했었다. 얽힌 재밌는 기억이 있다면?
: 매점 벽에 덕지덕지 ‘내 픽을 뽑아달라’ 붙이던 순간부터 기억나네요. 제 원픽은 윙크소년 박지훈이었거든요. 옆 여고에서 넘어온 언니들과 나름의 견제(?)를 해가며 잘 보이게 포스터를 붙이던 웃긴 추억이 있어요.
전설의 요하이. (?): 옹성우 있는 사람??? | 출처: 네이버 블로그 ‘쏘’워너원이 화장품 브랜드와 콜라보했을 때, 오픈런을 하던 기억도 있네요. 그놈의 브로마이드가 뭐라고, “바꿀 사람 있으시냐”며 나름 용기를 내서 외치고 다녔었어요. (웃음) 그때가 한창 아날로그 파리가 유행하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렇게 뜨문뜨문, 내가 지내왔던 순간들과 함께 떠오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저는 아직까지 집에 대학내일 박지훈 표지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당신에게 워너원이란?

: 왜 이제야 왔어. 그냥 딱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나름 EBS(EXO, BTS, SVT) 엑방원 라인에 모두 끼던 그룹이었는데 가차 없이 해체됐잖아요. 학생 시절에 하는 덕질이라하면 사실 별 거 없거든요. 피아노 안무 따라하다 뒤로 넘어져서 왕멍 들기, 과자 사먹고 뮤비 보면서 소리지르기 정도. 그런데 그 추억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았거든요. 왜 이제야 왔어. 너무 보고 싶었어!
#그때그시절#엑방원#2010년대#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