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나의 1, 日, 일
'대학'생활은 '내'게 어떤 '일'을 남겼나
바야흐로 1일입니다. 모두 다가오는 새 학기,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3월은 '처음'이 많을 시기입니다. 첫 학기, 첫 개강,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학교까지. 1도 많고, 일도 많을 시기죠.
'처음'이라는 말이 수식어로 붙게 되면 어쩐지 불안함을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설렘도 함께합니다. 불안감이 앞서는 탓에 이를 찾기란 쉽지 않지만요. 하지만 청춘의 절정이라 불리우는 20대, 평상시에는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 설렘을 불안 때문에 놓치기는 아쉽습니다. 다가오는 처음을 걱정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나간 '처음'을 추억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걱정을 기대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1, 日, 일', 지금 시작합니다!
1, 처음_대학 1학년, 동아리 지원은 처음이라
닉네임 '구구'_필자

1학년의 개강, 어떤 느낌이었나.
‘무섭다’라는 생각만 계속해서 들었다. 친구 없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수업 듣고, 혼자 집에 가는 내 모습만 계속해서 떠올랐다.
당시 보았던 학보사 모집 글‘동아리’를 처음으로 짚어 주었는데 그 이유는.
우연히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보사 홍보 게시글을 봤다. 학교 정문 앞, 건물 2층에 있어 캠퍼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한 카페에서 바로 지원서를 썼다. 개강이라 모두들 교복을 입고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 어떻게든 합격하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를 고민하며 쓰고 있는 나와 벚꽃 앞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비교되어 더 기억에 남았다.
그 “처음”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이 있다면.
그때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대학 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고 학보사는 당연히 불합격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합격 문자가 날아오고 수습기자 포부까지 쓰며 동기들과도 어느 정도 친해질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도 대학생활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강을 기대하고 있는 1학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혹시 나처럼 ‘남들처럼 대학생활 못 하면 어떡하지’ 싶은 1학년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걱정하던 나는 흔적도 없고 잘 하고 있는 나만 보이더라. 모두 두려움 없는 개강을 맞이하길 바란다.
日, 내게는 특별했던 그날_3월 30일, 그때의 나는
닉네임 '너구리'
2학년의 개강, 어떤 느낌이었나.
1학년 때와는 조금 다른 두려움이었다. 갑자기 늘어난 전공 과목들, 점점 다가오는 듯한 졸업. 개강보다 개강 후 올 것들이 더 무서웠다.

2학년의 3월 30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2학년은 정말 힘들겠구나 했는데 그게 진짜일 줄은 몰랐다. 설렘도 낭만도 덜해진 2학년, 피곤과 무기력, 무료에 잠겨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달까.
3월 30일도 원래는 그런 날들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중 예쁘게 핀 벚꽃을 보고 충동적으로 캠퍼스 데이트를 결정했다. 3월의 절정, 벚꽃은 살랑살랑 떨어지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캠퍼스 안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서로를 찍어주며 보냈던 그 시간이 내게는 학교에서 맞이한 첫 리프레시 경험이었다.

그 “처음”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이 있다면?
전공과목 실험 과제와 미래에 대한 고민에 쌓여 살아가던 날이었다. 그런데 그 한 번의 경험이 내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더라. 바쁘게 몰아치던 대학 생활, 내게 있어 잠깐의 ‘쉼표’를 허락해 준 느낌이었다.
개강을 기대하고 있는 1학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어쩌면 기대하던 개강과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학이 낭만의 장소로 자리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도, 추억도 많다. 1학년들도 나처럼 소중한 기억들을 안고 졸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 잊을 수 없는_내가 좋아하는 일로 처음을 맞이하다
닉네임 '뭉뭉'
3학년의 개강, 어떤 느낌이었나.
'3학년은 사망년'이라는 말이 있다. 제발 난 아니기를 바랐는데 개강 첫 날부터 힘들더라. 앞으로 보낼 '사망년'의 예고편을 보는 기분이었다.

'처음 있었던 좋은 일'이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취미인 '춤'으로 첫 무대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에게 춤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는 경험은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처음이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도 설렘과 떨림이 공존했다. 하지만 무대에 올라간 순간 그저 행복하기만 하더라. 내가 추는 춤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 '처음'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이 있다면.
무대를 준비하는 순간들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더불어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까지도. 무대를 마무리한 이후부터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더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행복과의 소통". 내 '처음'이 내게 미친 영향이다(웃음).
개강을 기대하고 있는 1학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설렘 20, 떨림 80이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 그 순간을 되돌아 보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1학년 여러분에게도 처음 맞이하는 순간들이 그렇게 남기를 바란다.
무섭고, 힘들고, 불안했지만 결국 '설렘'으로 남은 처음들.
개강을 기다리는 1학년,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려는 고학년들까지.
모두에게 불안함이 설렘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대학생#개강#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