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완전히 없앨 순 없으니까!
익명의 여행가가 여행 중 찍은 사진졸업을 앞둔 시점에 그렇다 할 스펙도 없는데 고스펙자들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스펙을 쌓기엔 취준이 코앞에 있으니 늦은 상황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보니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
아무래도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남들은 인턴도 하고 저만치 앞서나가는데 나는 제자리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제일 크다.
길을 찾아서 한 곳에 시간을 투자하고 발을 넓혀야 할 시기인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2025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알아보고 지인 통해서 다른 일도 알아보곤 했다. 그러고 이제 전공 공부를 다시 하려니 어느 것 하나깊이있게 파고든 게 없는 것 같았다. 전공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하고 고민해보았는데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 같다. 선택의 폭을 얕게만 넓힌 느낌이다.
취직과 군대문제가 제일 크다. 당장 전역하면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워낙 빠르게 변하니 인공지능에게 일자리가 대체될 확률도 높아보인다.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 군대 때문에 생기는 공백이 가장 불안하다.
익명의 복학생이 좋아하는 향수향수를 샀다. 평소 다양한 향을 맡는 걸 좋아하는데 이미 가지고 있는 향수 말고도 다른 향을 느끼고 싶었다. 자주 뿌리진 않지만 마침 마음에 드는 향들을 적은 양으로 모아서 판매하는 묶음이 있길레 구매해보았다.
지금 하는 여행이 아닐까.군적금으로 여유자금이 조금 생겼는데 자취방을 구할 정도로 많진 않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언제 가겠냐는 마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 나만을 위한 여행을 짜다보니 누구랑도 같이 갈 수 없겠다 싶어서 혼자 떠나게 되었다.
평소 향수 뿌리는 걸 워낙 좋아해서 향수를 구매했다.
평소에 소비를 엄청 아끼는 편이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배달을 엄청 시켜먹게 되더라. 그리고 요리 해먹는 걸 좋아해서 큰 마음 먹고 마트에서 새우장도 샀다.
익명의 휴학생의 요리근본적으로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불안한게 많았는데 기분 전환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실도피라고 생각한다. 후회하진 않는데 불안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았다고 본다. 마치 방청소 미뤄놓고 핸드폰 하는 감성이라고 해야 할까. 여행 와서도 생각 정리가 쉽게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리프레쉬는 확실히 됐다. 여행 13일동안 계속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여기서 있었던 일들을 추억 삼아 다시 버티지 않을까.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진 않았다. 그래도 리프레쉬는 확실히 되었다고 생각한다.
향수를 뿌리고 향을 맡고 있으면 조금 더 자신감 있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가지고 있는 고민도 자신감이 없어서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향수를 뿌리면 자신감이 생기면서 "할 수 있겠는데?" 하고 고민이 조금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
불안은 장기적이라 본질적으로 해결되진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단기적으로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맛있는 거 먹고 "아 이제 해야지" 하면서 기운을 차리는 식이다. 식단 조절 하는 사람들이 참다가 초콜릿 먹는게 이런 기분일까 싶다.
익명의 여행가가 여행 중 찍은 사진19살에서 20살 될 때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막상 20살이 되어보면 큰 변화가 없지 않은가. 그런 맥락에서 비슷할 것 같다. 졸업하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큰 변화 없이 해야 할 일을 계속 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
열심히 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금 이 시기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군대에서 제일 후회했던 게 일들을 제대로 한 적 없다는 사실이다. 후회가 남는게 싫어서 예전에는 겁 먹고 도전하지 못한 것들을 도전해볼 생각이다. 실패는 많겠지만 실패에서 배우고 싶은 한 해이다.
바라는 건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지만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다. 선택의 폭이 오히려 넓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얻었으면 한다.
준비하는 한 해일 것 같다. 취직도 코앞이고 공부도 하고 있다. 미래 준비와 기본적인 역량을 기르려고 하고 있다. 미래의 모습을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하지 않을까. 보다 현실적인 걱정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 후회없이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할 것 같다.
결혼 고민을 하거나 가정을 꾸렸다면 돈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고민이 없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때는 또 새로운 해결방법을 찾지 않을까.
당장 나중에 뭘 하고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때 무엇을 하고 있던 이걸 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고민을 할 것 같다. 내가 하고 있을 일이 그 당시 최선의 일인지 염세적인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는 덜 불안하지 않을까. 취업을 했다면 결온 고민을 하거나, 결혼을 했다면 어떻게 먹고 살지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익명의 취준생이 구매한 향수스무 살 금방 지나가니까 하고 싶은 일 후회없이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했으면 좋겠다. 물론 술 먹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술 많이 마시겠지만 단기적인 행복이다!
스무 살 때 한국에 혼자 있었던 상황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외로웠던 시절이 있었다. 별 거 아니라는 사실을 나이 들고 알게 되더라. 새내기들도 그럴 것이다.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다. 돈도 없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될 거고, 자격지심도 생길 거다. 그래도 너만 아픈 건 아니다. 아픈게 정상이다.
이거 한 세 시간 걸리는 얘기다. 이런 얘기 할 때는 학점이나 공부처럼 현실적인 얘기는 피하고 싶다. 스무 살은 어떻게 살아도 후회할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만큼 편하게 다른 걸 해볼 수 있는 시간도 없다.
그래도 과 공부는 놓지 않았으면 한다. 대신 그 외적으로 하고 싶은 일도 하는 걸 추천한다.
키즈 모델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내가 왜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한 번 해볼 걸 하고 후회하는게 차라리 낫다.
정말 수습할 수 없는 실수가 아니라면 책임지고 수습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이 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걱정하지 말고 한 번 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