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봄의 캠퍼스를 걷는다는 것

우리가 매년 캠퍼스 벚꽃을 찾는 이유🌸


3월은 늘 빠르게 지나간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간표, 어색한 호칭, 괜히 혼자 걷게되는 캠퍼스.
이 글은 벚꽃 이야기지만, 사실은 벚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매년 같은 벚꽃인데 왜 캠퍼스의 봄은 유독 기억에 남을까?
벚꽃이 예쁜 곳은 많은데 왜 우리는 캠퍼스로 돌아올까?

그래서 나는 이 답을 찾기위해 봄을 핑계로 캠퍼스를 걷기로 했다. 
이 봄이 지나가기 전에 가장 많이 지나쳤던 길을 기록한다.





🌱캠퍼스 1.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천호지’(단대호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단대로 119 


이미지 출처: 단국대 공식 인스타그램(@dankook_univ)

봄이면 사람으로 가득 찬다는 단대호수
천호지 둘레길 주변에는 호수를 따라 잘 정비된 길이 있어 
벚꽃 시즌이 되면 물가에 반사된 꽃빛과 함께 걷는 벚꽃길 느낌이 강하다. 
천호지는 ‘단대호수’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하며, 버스커버스커 노래가사(단대호수 걷자고 꼬셔~)에도 등장할 만큼 캠퍼스 문화와도 연결된 상징성이 있다. 
율곡기념도서관 앞에서 시작해 산책데크로 연결되는 벚꽃길은 캠퍼스의 인기 포토스팟이다. 





🌱캠퍼스 2. 경희대 서울캠퍼스, 국제캠퍼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경기 용인시 기흥구 덕영대로 1732

이미지 출처: 경희대 공식 인스타그램 (@kyunghee_university)

돌계단과 고딕 건물 사이, 봄이 가장 단정하게 머무는 캠퍼스 
경희대 서울캠퍼스의 봄은 위를 보게 만든다. 
도심 속 캠퍼스라는 말을 가장 예쁘게 증명한다. 

국제캠퍼스의 벚꽃은 멀리까지 이어진다.
한 구간을 걷고 나면 또 다른 봄이 나타나는 구조
이곳에서의 벚꽃은 산책 그 자체다. 

경희대의 벚꽃은 보는 봄과 걷는 봄으로 나뉜다. 




🌱캠퍼스 3. 부산대학교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63번길 2

이미지 출처: 부산대 공식 인스타그램(@pusan.ac.kr)

부산대학교의 봄은 정문에서부터 분명하다. 
길게 뻗은 도로 양 옆으로 벚꽃이 동시에 피어나는 순간, 
이곳이 왜 부산의 대표적인 벚꽃 캠퍼스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조각공원은 사진을 찍지 않아도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지는 구간이다. 
부산의 봄은 늘 이 길에서 시작된다




🌱캠퍼스 4. 원광대학교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460

이미지 출처: 원광대 공식 인스타그램(@wonkwang_univ)

원광대학교 수덕호의 벚꽃은 특별한 약속 없이도 마주치게 된다. 
수업과 수업사이, 잠시 걷다보면 자연스레 닿는 풍경이다. 
호수 옆 길에는 잠시 멈춘 발걸음들이 늘어난다, 
웃음과 대화가 길어지는 오후, 수덕호는 대학의 봄을 가장 푸르게 보여준다. 




🌱캠퍼스 5.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길 1

이미지 출처: 강원대 공식 인스타그램(@open_campus_knu)

강원대학교 춘천캠퍼스의 봄은 한 박자 늦다. 
다른 지역의 벚꽃이 지나간 뒤에야 캠퍼스는 천천히 색을 올린다. 
숲처럼 이어진 길과 벚꽃 사이로 잠바를 입은 학생들이 오간다.
이곳의 봄은 서두르지 않는 청춘의 속도를 닮아있다. 





이제 우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 길 위에는 우리가 가장 자주 지나쳤던 시간들이 겹쳐있다. 
수업과 약속, 망설임과 시작이 같은 풍경 안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캠퍼스의 벚꽃은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결국 우리의 시간이 머물렀던 캠퍼스로 돌아온다. 


#대학생#벚꽃#봄#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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