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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길 혼자 갔다고?" 우간다, 몽골, 시드니... 대륙을 넘은 청춘들의 나 홀로 모험기!

대학생들의 이색 해외여행,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니까"
‘젊었을 때 떠나야 한다.’
‘이때 아니면 시간 내기 힘들다.’
대학생들이 흔히 들어본 이야기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막상 떠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혼자라면 더더욱.

그런데 여기, 일본도 파리도 아닌 이색 해외여행을 ‘홀로’ 떠난 용기 있는 모험가들이 있다.
세 명의 대학생들의 여행기를 들어보자. 




이름 따라 사는 낭만 소녀, 우간다로 떠나다!

국민대학교 22학번 서비주

- 2024년 8월 한달간 우간다&두바이 여행

Q. 혼자 해외여행을 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성격 상 혼자 하는 것을 되게 좋아해요. 물론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제 마음대로 컨디션에 맞게 뭔가를 혼자 하는 거를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사실 여행 같은 경우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넓은 세상 속에서 내가 여기에만 머물러 있다가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국내부터 시작해 혼자 해외 여행까지 다니게 됐어요. 또 제 이름이 '비주’인데, 날 비(飛), 두루 주(周)자를 쓰고 있어요. "두루두루 나르라"는 제 이름처럼 낭만 소녀로 살고 싶어서 해외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Q. 왜 많고 많은 여행지 중에 생소한 ‘우간다’를 선택하셨나요?
A. 사실 우간다 여행이 처음으로 홀로 떠난 해외여행이에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난이도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 이유는 저의 젊음과 체력이 가장 피크일 시기에 조금 고생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여행지로 선정했습니다. 가까운 나라나 다른 휴양지들은 나이가 들고 나서 가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에 ‘우간다’라는 여행지가 제 마음속에 와 닿았어요. 또 여행비를 아끼기 위해 경유를 하면서 두바이 여행까지 하게 되었어요! 
경유 중에 들린 두바이 사진

Q. 여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곳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우간다 여행에서 사파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간다의 ‘진자’라는 도시에는 나일강의 시작점이 있는데 거기 앞까지 사파리 차타고 들어와서 본 광야가 멋있더라고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때 느꼈어요.


또 제가 관광만 하며 여행하는 것보다는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고 현지인 분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더라고요. 그래서 우간다 여행을 찾아보다가 봉사 활동을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발견했어요. 저는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면 행복은 배가 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고, 해외에 나가서 봉사를 해보는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 개인으로 교육 봉사를 신청했어요. 덕분에 봉사도 하고, 현지인들과도 교류하며 여행도 할 수 있었어요.

Q. 말이 안 통하는 곳에서, 그것도 혼자 교육 봉사라니! 아이들과 지내기 힘들진 않으셨나요?
A. 오히려 말이 안 통해서 좋은 점도 있어요! 애들이 떼쓸 때 못 알아듣는 척 넘어가기? 농담이고요. 신기한 게, 언어가 달라도 마음은 통하더라고요. 저는 일주일 정도밖에 봉사를 안 했는데도 마지막 날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이 들어서.. 결국 마지막 날 아이들과 오열 파티를 했어요.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르지만 저의 진심이 닿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Q.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A. 혼자 해외여행을 하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나는 내 생각보다 강하다.’ 라는 점이에요. 근데 이게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다 적용이 되는 말이라 생각해요. 모든 사람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한 것 같아요. 혼자 떠나보신다면 아마 느끼게 되실 거예요. 그리고 혼자 여행은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하지만 혼자다 보니까 책임도 당연히 혼자 져야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도 다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라고 전해 주고 싶어요! 아 그리고, 대사관 번호 외워가는 거 정도는 필수에요!

힘들었던 입시를 매듭짓고 마주한 광활한 자연!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23학번 윤정연 
- 2023년 7월 일주일간 몽골 여행

Q. 혼자 몽골로 여행을 떠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A. 우선, 홀로 떠나게 된 계기는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해외여행은 항공권부터 숙박비, 투어비까지 국내여행보다 비용이 훨씬 많이 들고 준비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비용을 쓰는 여행이다 보니,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커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생기게 됩니다. 혼자 여행을 떠났다는 선택은, 누군가에게 맞추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제 욕심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짐하게 되면서, 여행지 선정 역시 저의 취향에서 나온 결정이에요. 저는 광활한 자연이나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여행지를 가장 선호합니다. 그래서 몽골로 떠나게 되었어요!

Q. 여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곳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몽골 여행은 전용 버스인 ‘푸르공’을 타고 이동하며 진행돼요. 당시 푸르공 기사님이 기사님의 친구 댁에 데려다주시면서 잠깐 방문하게 된 적이 있어요. 그 친구 분의 집은 자연 한가운데에 게르 하나가 있고, 소와 양, 야크를 키우며 살아가는 가족이었어요. 처음 만난 저에게 야크 우유와 잼을 내어 주시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인상 깊게 남아 있어요.



Q. 몽골은 인터넷이 잘 안 터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광활한 초원과 대자연 속에서 휴대폰 대신 무엇을 보고, 느끼게 되셨나요?
A. 몽골은 땅이 굉장히 넓고 온통 숲과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어 서울처럼 인터넷이 빠르거나 지역마다 모두 연결되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어차피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철학책을 가져가 여행하며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푸르공을 함께 탄 일행들과 보드게임을 하거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이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른 사람들과 몽골에서 처음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Q.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A. 혼자 여행은 생각보다 지루할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어요. 함께 웃고 수다 떨 친구도 없고,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항상 몸조심하며 여권과 지갑 같은 소지품을 잘 챙기는 건 필수에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혼자 여행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모든 감정과 경험을 오롯이 혼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여행이기도 해요. 혼자 해외여행을 하며 제가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혼자 비행기와 숙소를 예약하고, 일정을 짜고, 음식점에서 주문하고, 버스를 타며 다른 나라의 도시를 이동하는 모든 과정이 굉장히 낯설고 어려웠지만, 그 모든 것을 해내고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도 용기를 내서 한 번 떠나 보세요. 그리고 그곳에서 모든 자유를 마음껏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Q. 다음에도 혼자 떠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한 번 해봤는데 두 번째가 어렵겠나요! 당연히 앞으로도 혼자 여행을 갈 계획이 있고, 실제로 다른 나라로의 여정을 준비 중입니다.


다녀와 보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추억을 공유하는 것의 소중함
국민대학교 23학번 노민영
- 2025년 3월 일주일간 시드니 여행 

Q. 혼자 시드니로 떠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처음부터 혼자 갈 계획은 아니었는데, 저는 입대 전 휴학을 한 상태고 주변 사람들은 학교에 나가야 해서 시간이 맞지 않았어요. 또 자격증 시험도 준비해야 했어서 리프레시 할 겸 즉흥적으로 혼자 떠나기로 결심했죠. 저에게는 고려 사항이 세 가지 있었어요. 먼저 저는 여행할 때 그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제대로 느끼는 것을 선호해 영어권 나라로 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 최대한 빠르고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곳, 마지막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고려 사항이었죠. 마침 시드니 항공권이 특가가 떠서, 아무 것도 안 찾아보고 노트북 하나 캐리어 하나 들고 떠났어요.

Q. 여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곳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시드니에서 버스를 타고 혼자 블루마운틴에 가려 한 날이었어요. 호주에서 버스를 타 보니 버스가 5분 안에 온다고 하고 20분 만에 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때 한 30분 정도 기다려서 버스를 탔어요. 안 그래도 멀리 가야 되고 기차도 타야 되는데 마음이 조급했죠. 그런데 하필 30분 기다린 그 버스가 갑자기 터무니없게 사이드 미러가 부러져서 그다음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20분을 더 기다려서 버스를 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근데 그런 것도 여행의 일종이죠. 


또 다른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날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갔다가 우연히 영국의 유명한 밴드가 오픈된 공간에서 콘서트를 하고 있는 걸 봤어요. 정확히 무슨 밴드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옆에 있는 영국인 아저씨가 꽤나 유명한 밴드라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그 광경을 보면서 느낀 건 상징적인 건축물 앞에서 타국 사람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Q. 혼자 여행을 하시면서 새롭게 느낀 것이 있으신가요? 
A. 혼자 여행을 갔다 오면서 느낀 건 본인이 하고 싶었던 걸 모두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걸 같이 누릴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결국은 누군가 같이 가야 여행의 추억이 되는 거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제 성격이 자유로운 것도 있지만 누군가와 같이 공유를 하면서 추억을 쌓는 데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여행에서 혼자 색다른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만 결국 누군가와 같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혼자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도 결국 혼자 떠나봤기 때문에 드는 생각일 거에요. 

Q. 마지막으로 혼자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A. 막 이제 혼자 여행 가겠다고 결심하면 ‘시드니 여행 팁’, ‘추천 음식점’ 이런 것들 찾아보잖아요. 저는 그런 걸 웬만하면 보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약간 홍대병이 있는 것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여행 기간 동안 그 나라 문화에 동화되어 생활하는 것이거든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곳도 이유가 있을거니 가면 좋겠지만 너무 그런 곳만 찾아다니는 것보단 밸런스를 맞췄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현지인들이나 외국인들만 있는 식당도 들어가보고, 호주 같은 경우는 외식 물가가 비싸다 보니 현지 마트에서 고기를 사와 구워 먹은 적도 있고요. 결론적으로는 누군가의 결정에 너무 치우치기보단 ‘나 자신’을 믿고 여행했으면 좋겠어요. 혼자 여행이니 의지할 사람도 자신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혼자서 떠나봐야 이렇게 느끼는 게 생기는 거 같아요. 저도 혼자 안 떠나봤으면 결국은 다음에는 둘이도 가봐야겠다고 느끼지 않았을 거에요.



세 인터뷰이는 각각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며, 저마다의 영역을 넓혔다. 
이들의 공통적인 메시지는, “우리는 생각보다 강하니까, 나 자신을 믿고 떠나자!” 라는 것이다.

여러 이유들로 홀로 떠나기를 망설이고 있는 당신, 올해는 두려워 하지 말고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대학생#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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