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아니 학과 이름이 왜 이렇게 길어?

요즘 전공 트렌드, 융합전공은 대체 뭘 배우는 학과길래

“그래서 전공이 뭐야?”
이 질문에 바로 설명하기 어려운 전공들이 늘고 있다. 단일 학문으로 정의되지 않고, 이름부터 낯선 전공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가장 ‘현실적인’ 전공들은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다.


콘텐츠는 더 이상 글이나 영상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기획에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감각에는 기술이 얹힌다. 문화는 플랫폼 위에서 소비되고, 기술은 감성을 만나야 살아남는다. 이 흐름 속에서 등장한 전공이 바로 '문이과 융합전공'이다.


오늘 소개할 특이한 학과는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Culture & Technology)’이다.

컬텍은 단순히 문과에 기술을 조금 더한 전공도, 이과에 콘텐츠를 끼워 넣은 전공도 아니다. 문화와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기획자를 양성하는 전공이다.



이름 긴 학과 재학생 특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이라니. 이름은 유독 길고 거창한데, 막상 들으면 무엇을 배우는 학과인지 선뜻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전공의 학생들은 어딜 가나 전공 설명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 전공의 풀 네임을 한 번에 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돼요. 매번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미디어 쪽'이라고 얼버무리거나, '예술공학과라고, 문이과가 통합된 전공이야' 정도로 간략하게 말하곤 해요. 사실 궁금한 마음도 이해되긴 해요, 아무래도 생소한 이름이긴 하니까요. (성균관대학교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재학생 A씨)

컬텍, 쉽게 말하면 이런 전공이다

컬텍은 문화 콘텐츠를 기획하고, 기술을 활용해 구현하는 전공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게임·전시·공연 같은 콘텐츠를 다루지만, 단순히 아이디어만 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코딩, AI 툴, 실감미디어 기술 등을 활용해 “이 콘텐츠를 어떻게 현실로 만들 것인가”까지 고민한다.

그래서 컬텍은 종종 이렇게 설명된다.

“미디어에 가까운데, 기술도 한다.”


실제로 뭘 배우냐면

컬텍 전공의 가장 큰 특징은 융합이다.

  • 문화콘텐츠 기획, 스토리텔링, 미디어 이론

  • 코딩 기초, 인터랙티브 미디어, AI 툴 활용

  • XR·실감미디어·디지털 콘텐츠 제작

  • 팀 프로젝트 중심 수업

이론만 배우는 전공도 아니고, 개발자만을 키우는 전공도 아니다.
컬텍은 기획과 기술 사이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사람을 키운다.


교수진부터가 좀 다르다

컬텍 계열 전공은 실무 중심이다.
그래서 교수진의 이력부터가 일반적인 학과와 다르다.

  • 방송국·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출신 콘텐츠 전문가

  • 게임 개발자

  • 현업 아티스트 및 가수

  • 미디어·테크 기반 실무 경험자

수업 역시 시험보다 기획안, 프로토타입, 결과물이 중심이 된다. “배웠다”보다 “만들어봤다”가 더 중요한 전공이다.


그래서 졸업하면 어디로 가냐고?

컬텍의 가장 큰 장점은 진로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콘텐츠 기획

  • 게임 기획·디자인

  • UI/UX 분야

  • 플랫폼·IP 콘텐츠 팀

  • A&R, 문화산업 기획

  • 인공지능, 실감미디어공학 등 대학원 진학

때문에 이곳 졸업생들에게 문과냐 이과냐보다 중요한 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산업으로 가고 싶은지다.


대학마다 이름은 다르다

‘컬텍’은 성균관대학교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일 뿐, 전공명과 전공이 속한 학부는 학교마다 다르다.

  •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아트&테크놀로지 전공

  •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인문사회과학부

  • 그 외 여러 대학에서 유사 전공 신설 중

소속 단과대도, 전공 이름도 다르지만
문화 × 기술 × 미디어라는 방향성은 분명히 같다.


컬텍은 이런 사람에게 잘 맞는다

  • 글 쓰고 기획하는 걸 좋아하면서 기술도 이해하고 싶은 사람

  • 콘텐츠를 아이디어로만 두지 않고 실제로 구현해보고 싶은 사람

  • 문·이과 구분보다 융합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 팀 프로젝트와 네트워킹에 강한 사람

컬텍은 문이과 통합형 전공이자,
지금 콘텐츠 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반영한 전공이다.


마무리하며

전공 이름만 보면 아직은 낯설다.
하지만 컬텍이 다루는 영역은 이미 우리 일상 한가운데에 있다.
유튜브, 게임, 팬덤 콘텐츠, 인터랙티브 전시, AI 기반 미디어까지.

컬텍은 이렇게 묻는다.

“이 콘텐츠, 기술로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운다.




다음 화 예고: 같은 학과인데 왜 이름은 다를까? 캠퍼스 속 융합전공 해부하기

다음 화에서는 컬텍을 넘어, 대학별 융합전공 지도를 펼쳐본다.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 등 유사 전공들을 비교하며, 같은 흐름 안에서 각 대학이 선택한 설계 방식과 차별화 전략을 분석한다. 이름은 달라도 방향은 같은 전공들, 그 미묘한 차이를 들여다보자.
#대학교#전공#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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