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쉼이라는 가치

너무 빠르게 뛰다 심장이 멈춰버릴까 봐
시험기간의 대학 근처 카페는 언제나 전쟁터의 모습을 보인다. 주위를 보면 동기들은 저마다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샷을 한 개, 두 개 추가하며 심장 박동수를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남들이 그렇게 속도를 달려나갈 때, 나는 그 틈 바구니에서 진한 커피대신 부드럽고 진한 유자차를 주문하게 되었다. 
나조차 처음이었다.
문득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 속도로 너무 빠르게 뛰다가, 내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을까 봐.
돌이켜보면 나는 그 누구보다 조바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무엇이 날 이렇게 다급하게 만들었는지, 어디로 가고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달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 틈도 알아갈 틈도 주지 않고 달리다보니 숨은 턱 끝까지 차올라 더이상 내 쉴 숨이 반숨도 남아있지 않았다. 
내게는 커피가 아니라 따뜻한 유자차 한 잔만큼의 온기가 필요한 것을. 
그래서 나는 잠시 멈춰 서기로 했다.
처음에는 이 공백의 영영 뒤처지는 길일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이 시간은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청춘의 기회이자, 
나를 위한 영원한 용기있던 도전이란 것을 안다.
모든 청춘들이 쉼과 도전에 대해 무서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진심을 느껴주길 바라며.
#시간#휴학#청춘#희망#쉼#강박#조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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