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밖순이의 독일 생존기
내가 다녀온 '교환학생'은✈️
- 대학교: Hochschule Mainz (마인츠 응용과학대학교)
- 기간: 2025. 9 ~ 2026. 2
- 거주 형태: 시립 기숙사
- 총 지출 비용: 1400만원
- 추천 점수: 5.0 / 5.0
교환학생을 떠날 때,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성균관대학교 / 경영학과
- 학년/학번: 3학년 / 23학번
- 학점: 3.9 / 4.5
- 어학 점수: 토플 B2
'독일‘ 선택한 이유는 🗺️
저는 독일이 좋아서 교환학생을 간 것이 아니라,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독일과 사랑에 빠진 케이스예요.
"여행 많이 다니기 좋고... 물가도 괜찮고... 치안도 좋고... 영어도 많이 쓰는 나라였으면 좋겠어!"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은 확고했지만, 딱히 어떤 나라를 가고 싶은지에 대한 로망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적인 조건들을 가장 잘 충족하는 나라를 선택하기로 했고, 그 나라가 바로 독일이었습니다. ㅎㅎ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어느 나라를 가든 이동 시간이 비교적 비슷했고, 기차 여행이 잘 발달해 있어 여행하기에도 좋았어요. 또 선진국답게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정적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아 교환학생을 보내기에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독일행을 결정한 뒤에 독일에 대해 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의 낭만적인 분위기, 너무너무 재밌는 독일어, 그리고 역사를 대하는 태도까지. 알아갈수록 '독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를 넘어 '빨리 독일에 가고 싶다'라고 하며 독일 교환학생에 대한 설레임이 점점 커졌던 것 같습니다.
내가 지원한 우리 학교 교환학생 제도는 🏫

학점에 자신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학과'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학교를 우선적으로 찾아 지원 전략을 세웠어요. 독일에는 우리나라의 전문대와 비슷한 개념인 Hochschule(응용과학대학교)가 많은데, 특정 학과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꽤 있었습니다. 지원 가능한 학생이 제한되는 만큼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 전략적으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
또 이번이 첫 영어 면접이라 정말 많이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신감'이라는 말을 믿고, 문법이 조금 틀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최대한 많이 말하려고 노력했어요. 완벽한 영어보다 교환학생에 꼭 가고 싶다는 간절함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음식
독일의 한인마트인 고아시아에서는 햇반이나 라면 등 대부분의 한식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요. 그래도 다시 교환학생을 간다면 꼭 더 챙겨가고 싶은 식료품들이 있습니다.
✔️ 튜브형 고추장
한국에서도 비싼 고추장은 외국에 가면 정말 '금추장'이 됩니다. 😂 생활하다 보면 칠리소스의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장의 매운맛이 유독 그리워질 때가 많더라고요. 저는 튜브형 고추장을 세 개 챙겨갔는데도 나중에는 아껴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시 간다면 더 큰 사이즈로 넉넉하게 가져갈 것 같습니다. ㅎㅎ
✔️ 동결건조 다진마늘
저는 1000% 한국인이라 한식뿐 아니라 양식에도 마늘을 정말 많이 넣는 편인데, 유럽에서는 다진마늘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같이 지내던 언니들과 주기적으로 통마늘을 사서 하루 종일 까던 추억이 있습니다. 😂 요즘은 동결건조 다진마늘도 많이 나와서, 하나 챙겨가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물품
✔️ 유심핀
독일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디톡(Aldi Talk)' 유심을 구매하면 직접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데, 유심핀이 함께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다이소에서 하나 미리 챙겨가시면 정말 유용합니다!
✔️ 초경량 우산(고리가 달린 제품 추천)
유럽, 특히 겨울의 유럽은 비가 꽤 자주 오고 날씨도 금방 바뀌어요.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가벼운 우산 하나를 추천합니다.
✔️ 슬리퍼
기숙사나 집에서도 슬리퍼를 신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슬리퍼가 제공되지 않는 숙소도 생각보다 많아요. 가볍고 부피가 작은 슬리퍼를 두 켤레 정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동네 마트에서는 천 슬리퍼밖에 팔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기억이 있네요. ㅜㅜ
'독일' 교환학생 동안, 나의 일주일 루틴은 📆

- 평일 오전: 독일어 수업과 전공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오전에 시작했고, 한 번 시작하면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1시간 15분 수업에 익숙했던 저에게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 평일 오후: 여행을 가지 않는 날에는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버디 이벤트, 언어 교환 카페, 마인츠 교환학생 학생회 모임, 기숙사 파티 등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에 스스로를 많이 노출시키려고 노력했어요.사실 수업은 한국인 언니, 오빠들과 함께 듣는 경우가 많아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들이 영어를 연습하고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크 같은 근교 도시로 크리스마스 마켓 투어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 토요일: 독일은 대부분의 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닫기 때문에 토요일은 자연스럽게 장 보는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일요일을 대비해 장을 보러 나오다 보니 늦게 가면 원하는 물건이 없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아침 일찍 마트에 가서 일주일 동안 먹을 것들을 잔뜩 사 오곤 했습니다.
- 일요일: 일요일에는 문을 여는 곳이 거의 없고, 사람들도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였습니다. 저 역시 기숙사에서 밀린 청소와 빨래를 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냈어요. 또 교환학생 브이로그를 꾸준히 촬영했기 때문에 틈틈이 영상 편집도 했습니다.저녁이 되면 옆 기숙사에 살던 언니, 오빠들과 모여 토요일에 사둔 맥주를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함께 모여 웃고 떠들었던 그 시간들이 지금 돌아보면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ㅎㅎ

'마인츠 대학교'의 수업 과정과 분위기는 🧑🏫

📚 Deutsch A1.2 : 교환학생 대상 독일어 수업으로, 저는 듀오링고로 약 200일 정도 공부한 뒤 A1.2반을 선택했습니다. 길 안내나 주문 등 일상 회화를 중심으로 배우며 한 학기 만에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해졌어요. 수준별 분반이 잘 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 Marketing : 한국에서 배운 마케팅과 큰 틀은 비슷했지만, 사례 기업과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 글로벌 시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토론 중심 수업이라 이론을 깊게 배우고 싶은 학생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었어요.
📚 International Management : 한국에서 배운 경영 내용을 서양의 시각으로 다시 접할 수 있었던 수업입니다. 걸프 지역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는 팀 프로젝트가 특히 인상 깊었고, 시험 방식도 한국처럼 객관식과 주관식을 함께 치러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 교환학생 전용 독일 알아보기 수업 : 독일의 역사, 정치, 교육, 보험 등 기본적인 사회 시스템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독일을 이해하는 데 정말 유익했지만, 시험이 모두 논술형이라 가장 어려웠던 수업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기숙사'에 살아보니 🏡

마인츠는 원하는 기숙사를 직접 선택하기는 어렵지만, 교환학생 대부분이 시립 기숙사에 배정되고 1인 1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덕분에 집을 구해야 하는 부담이 없어 준비 과정도 훨씬 수월했어요.
- 장점
기숙사에는 하우스마스터가 있어 생활하면서 생기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학교와 마트도 가까워 생활하기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교환학생 친구들이 모두 기숙사에 살다 보니 서로 집을 오가며 추억을 만들고, 생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 단점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하우스마스터의 근무 시간이 하루 1시간 정도라 시간을 잘 맞춰야 했고, 입·퇴사 일정에 따라 호텔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입주 인원이 많아 세탁기가 부족하거나 고장이 잦았던 점은 조금 불편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기숙사 생활이었습니다.
공부 외에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꼭 추천하는 경험은 💃
겨울 유럽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대부분 크리스마스 마켓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것 같아요. 물론 도시마다 다른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고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느끼기에는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보내는 명절에 가까워, 생각보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많지 않았어요.
오히려 20대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행사는할로윈과 새해였습니다!

🎃 성인이 된 이후 할로윈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었는데, 독일에서는 학교와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어요. 저희 학교에서는 버디 이벤트 팀이 'Murder Party'를 진행해 다 함께 살인범을 찾는 추리 게임을 하고, 할로윈 분장을 한 채 파티를 즐겼습니다.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춤 추는 것은 살면서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ㅎㅎ

🎆 또 독일에서는 새해를 가족보다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문화가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법적으로 새해 시즌에만 폭죽을 사용할 수 있어, 12월 31일이 되면 모두가 거리로 나와 하루 종일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라인강에서 수많은 폭죽을 바라보며 함께 카운트다운을 했던 순간은 지금도 잊지 못할 만큼 낭만적인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5개월' 동안 지출한 비용 💵
- 총 비용: 1400만원 (1 EUR = 1570~1650 WON)
- 교육비: 성균관대학교 학비를 냈고 갔습니다!
- 주거비: 월 406유로 (한화 약 66만원) + 월 약 20유로 (세탁비 등)
- 식비: 약 900유로 (한화 약 150만원)
- 기타 비용:여행비 : 11개국 총 4800유로 (한화 약 770만원)쇼핑 : 저는 명품, 의류 소비를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통신 : 알디톡 월 10유로 (한화 약 16000원)교통비 : 독일은 교환학생 교통패스가 있어 사전 1회 구입 후 무제한으로 버스와 기차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통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
첫째,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외국 대학에서 전공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었고, 여행을 다니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하고, 현지 마트와 대중교통, 사람들의 생활 방식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는 일상을 경험하면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구나'를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제 생각의 폭도 훨씬 넓어진 것 같습니다.
둘째,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까지는 외국에서 일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직무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생활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런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니, 한국이라는 익숙한 환경을 넘어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습니다.
셋째, 엄청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힘들었거나 기대와 달랐던 점은 😫
첫째, 생각보다 언어의 장벽이 컸습니다.
솔직히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흔히들 "영어를 써야 하는 환경에 던져지면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라고 말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던 순간도 많았고, 실수해서 민망했던 순간,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붙기 전까지는 언어의 장벽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둘째, 한국이 정말 많이 그리웠습니다.
출국 전에는 한국이 이렇게까지 그리울 줄은 몰랐어요. 독일은 전반적으로 일처리가 느린 편이었고, 택배나 배달도 한국처럼 편리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김치찜과 엽떡이 참 그리웠습니다. 해외에서 살아보니 한국이 얼마나 편리하고 살기 좋은 나라인지 새삼 느끼게 된 것 같아요 ㅎㅎ
셋째, 초기에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교환학생은 생각보다 자유로운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가볼 곳도, 해볼 것도 너무 많은데 처음에는 정보도 부족했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많이 방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누구도 일정을 정해주지 않는 만큼,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두 제 선택이자 책임이었습니다. 그 자유가 처음에는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시간을 채워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국과 정반대인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 영어에 자신감을 붙이고 싶은 사람
-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직접 기회를 만들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
- 많이 걷는 여행이나 대중교통 중심의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