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사우나, 오로라, 산타의 나라, 핀란드로! 휘바!
다들 독일, 체코 갈 때, 나는 핀란드를 선택했다.

핀란드라면 우울증 걸릴 것 같고, 지루하지 않냐고요? 비싸기만 하지 않냐고요? NOPE!
내가 다녀온 '교환학생'은✈️
- 국가/도시: 핀란드/탐페레
- 대학교: Tampere University (탐페레 대학교)
- 기간: 2026.01 ~ 2026.07
- 거주 형태: 기숙사
- 총 지출 비용: 1,600만원 내외
- 추천 점수: 고민도 없이 100/100
교환학생을 떠날 때,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아주대학교 / 경영학과
- 학년/학번: 4학년/23학번
- 학점: 4.34
- 어학 점수: TOEFL 110, OPIC AL, TOEIC 990
'핀란드' 선택한 이유는 🗺️
사실 저는 교환학생에 갈 생각이 크게 없었어요. 학교 근처에 전셋집이 있어서 복잡하기도 했고, 금전적으로도 엄청 풍족한 편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작년 여름방학-2학기 중..
- 대형 대외활동 팀장
- 영어 멘토링 4명
- 교내 근로
- 교환학생 버디 활동
- 전공 15학점
을 진행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지쳤습니다. 나이가 조금 있는 편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뒤쳐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당시의 스케쥴 일부입니다..대학에 오기 전, 3-4년간 일을 했던지라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계속 스쳐 지나갔어요.
교환학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사실 교환학생 버디 활동인데요, 독일/프랑스/스페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고 많이 부러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안 하고 후회할 바에는 그냥 하자!"라는 생각에 교환학생 모집 마감 3주 전에 급하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버디활동 뒷풀이!저희 학교에서는 당시 총 74개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었어요. 일어 회화가 가능하고, 물가가 저렴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 아니면 장기 체류가 불가한 유럽으로 가자고 결정했어요. 다만 금전적으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는 곳으로 선택했었는데요. 장학금 관련 내용은 뒤에 후술할게요!
장학금을 주는 곳 중에서도 여유를 찾으러 가는 것이었기에 너무 북적거리지 않는 곳을 가고 싶었어요. 마케터를 희망하고 있기에 마케팅 수업이 많은 것도 중요했고요!
제가 갔던 탐페레 대학교는 커리큘럼을 상세히 다 볼 수 있었어요덴마크, 독일, 영국 등이 최종까지 남았었고, 핀란드의 탐페레 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 친화적, 우수한 교육 시스템
- 핀란드의 제 2도시로 좋은 인프라, 치안
- 허브 공항으로 저가항공사가 일부 있음
- 오로라를 볼 수 있음
- 웰컴 주간, 버디 제도 등 운영
내가 지원한 우리 학교 교환학생 제도는 🏫
저희 학교는 보통 1-2차까지 교환학생을 모집하고 있고, 1차에서 TO가 차면 2차에서는 모집하지 않는 형태였어요. 저는 늦게 결정하는 바람에 2차에서 지원을 했지만..제가 지원한 학교는 저희 학교에서 근 3-5년 간 파견을 나간 적이 없었기에 TO가 다 남아있었답니다. 성대/외대/경희대에서는 활발히 교류하고 있었고요! 제가 다녀온 후에는 1차에서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어요 :)
지원할 때는 10지망까지 작성할 수 있고, 기본 요건만 맞춰간다면 어디든 보내주자!가 저희 학교의 방침 같아요. 자기소개서 등의 절차도 없고, 희망 대학과 어학, 학점만 보고 있습니다. 서류 전형 이후에는 간단한 면접이 있어요.
면접은 한 번에 교수님 2분과 학생이 3명 정도가 보는데요. 교수님 한 분은 국제교류팀 사이트에 있는 평이한 예상 질문을 하셨고, 나머지 한 분은 좀 까다로운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ex. 진로가 무엇이냐, 그 진로에 필요한 적성은 무엇이냐, 최근에 읽은 책을 영어로 설명해라). 면접은 다 지원 국가에서 요구하는 언어로 봤습니다.
우수 대학에 가는 우수 학생들에게 주는 TOP 장학금아주대는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수 대학들에 가는 학생에게 100-200만원을 지원해주고, 가계 곤란 학생과 SNS 콘텐츠 제작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해줘요. 다만 중복 적용은 불가했습니다.
저는 국제교류팀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았고, 이 외에도 운 좋게 경영학과에서 전학기 학점이 높은 학생을 대상으로 주는 100만원짜리 장학금도 수여받았었습니다.
✅ 나만의 선발 전략
제일 중요한 것은 어학 점수인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고고익선이에요. 다만 인기가 없는 학교라면 기본 요건만 충족해도 무관했습니다. 탐페레 대학교도 제가 갈 때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어서...기본 요건만 충족해도 됐었어요..
모집 기간 중에 발표난 토플 성적..시험 때 인증샷인 줄 알고 그냥 찍었는데...성적표에 들어갈 줄이야..
🧳 교환학생 전 준비 꿀템
전자레인지 밥솥 꼭 사 가시고요! 사소한 것들 다이소에서 최대한 쓸어가세요! 가위, 칼, 핀 같은 것도 많이 비쌌습니다 ㅠㅠ 겨울에 가시면 보풀제거기도 추천합니다. 이것까지 사야 하나?라고 고민된다면 이케아에서 파는 지를 기준으로 잡아보세요! 이케아 가격은 여기나 거기나 비슷해서 이케아에서 파는 건 안 사 가셔도 돼요!
저는 이만큼 싸갔어요...'국가명' 교환학생 동안, 나의 일주일 루틴은 📆
- 평일 오전: 밥 하고, 집안일 하기
- 평일 오후: 학교에서 수업 듣기!
- 토요일: 친구들과 파티하거나 여행 다니기
- 일요일: 휴식
'대학명'의 수업 과정과 분위기는 🧑🏫
핀란드 대학은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에요. 온라인이나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많고, 수업 시간은 적은 대신 자습과 과제가 많은 편입니다. 출석을 확인하는 강의도 많지 않아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요. 수강신청은 승인제로 진행되며, 수업이 시작된 이후에도 자유롭게 수강 철회가 가능해 처음에는 여유 있게 신청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성적은 5점 만점이며 3~4점만 받아도 좋은 성적으로 평가됩니다. 평가 방식은 시험뿐 아니라 팀 프로젝트, 에세이, 러닝 다이어리 등으로 다양합니다. 시험은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응시할 수 있고, 재시험 기회도 제공되어 가장 높은 점수가 최종 성적으로 반영돼요.
학기는 두 개의 기간으로 나뉘어 중간에 짧은 방학이 있는데요. 이 시기에 여행 계획을 세워두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방학을 활용해서 영국을 다녀왔어요!
저는 이 방학을 활용해서 영국을 다녀왔어요!제가 수강한 과목 중에서는 Brand Management & Communication과 Digital Marketing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실제 기업 마케터의 특강을 들을 수 있었고, 실무적인 내용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반면 Introduction to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는 읽어야 할 자료가 많아 과제 부담이 큰 편이었습니다.
탐페레대학교는 영어 강의가 다양하고 학생들과 현지인 모두 영어 사용에 익숙해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서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분위기라 부담 없이 교류할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학점을 취득하기도 수월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거주 형태'에 살아보니 🏡
핀란드의 경우, 기숙사는 시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운영해서 학교 내에 있지 않아요. 인터넷, 수도, 전기, 헬스장, 사우나가 모두 포함되어 있고, 월 50만원 안팎이랍니다! 원룸형, 아파트 쉐어형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보통 교환학생들은 (특히 인문계열이 다니는 시티캠은 더욱) 라핀까리라는 원룸형에 많이 지내요! 다만 방이 많이 작고, 버스로 학교에 가야 하는데 버스 배차가 길고, 일찍 끊기는 점은 주의해야 해요.
저는 룸메가 2명인 아파트 쉐어형 파볼라에 지냈는데요. 파볼라는 공대캠인 헤르반타캠과 가깝습니다. 하지만 시티캠도 환승 없이 트램으로 30분이면 갈 수 있어 좋았어요. 트램은 10분마다 한 번씩 오고 새벽에도 1시간에 한 대는 다녔거든요.


주변에 아시안 마트도, 쇼핑몰도 많아 장 보기도 좋았습니다. 전체를 통틀어 사우나가 2개 밖에 없는 라핀까리와 다르게 파볼라는 동마다 사우나가 있어 예약하기도 쉬웠어요 :)
공부 외에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꼭 추천하는 경험은 💃

핀란드는 호수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호수가 정말 많은데요, 아웃도어 동아리에 1유로만 주고 가입하면 5유로 정도로 배를 빌려서 탈 수 있답니다! 시간제한 없음! 한국인 교환학생들, 놀러온 부모님과 같이 나룻배를 탔었는데 정말 잊지 못 할 추억이었어요.

이건 모끼라는 전통 나무 던지기 게임이에요! 숫자가 적힌 나무를 볼링핀처럼 세우고, 돌아가면서 나무 한 개를 던져서 넘어트리는 게임인데요. 한 개를 넘어트리면, 넘어트린 나무의 숫자가 내 점수가 되고, 여러 개를 넘어트리면 넘어트린 나무의 개수가 점수가 된답니다! 넘어진 나무들은 원위치하지 않고,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세우기 때문에 조금 전략이 필요한 게임이에요.
튜터네 통나무집!
떡볶이도 해줬습니다 후후핀란드인들은 보통 별장으로 통나무집을 다 가지고 있는데요, 휴가 때 통나무집에 놀러 가는 문화가 있어요! 교환학생 학생회인 ESN(인문)이나 INTO(공대)에서도 1박이나 2박짜리 MT 같은 것도 열어준답니다! 저는 운 좋게 튜터가 본인 통나무집에 초대해 줘서 친구들이랑 놀러 갔었어요.
오버롤은 과복처럼 과마다 색이 다르답니다!핀란드 하면 밧푸도 빼먹을 수 없어요! 핀란드 최대의 학생 행사인 밧푸에는 공대 학생들을 호수에 담구는 디핑 이벤트, 모자를 던지며 샴페인을 다리에서 터트리는 이벤트 등과 더불어 펍크롤이나 반려동물을 공원에 데려오는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요!
패치로 가득한 튜터의 오버롤참고로 이런 학생 이벤트에는 오버롤이라는 과복을 입는 것이 전통인데, 학교마다, 과마다 다 색이 다르답니다. 교환학생은 보통 교환학생 학생회 것을 살 수 있고, 일부 과의 경우에는 일반 학생처럼 과 것을 살 수 있게 해줘요. 컴공은 회색, 경영은 곤색이었답니다! 이벤트에 참여하면 패치를 받는데 패치를 옷에 직접 바느질해서 다니는 문화가 있습니다.

역시 사우나도 빼먹을 수 없겠죠? 핀란드에는 모든 사람이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의 사우나가 있다는 말처럼 기숙사에도 사우나가 있고, 도시 곳곳에도 전통 사우나가 있는데요! 보통 사우나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밖이나 호수에 들어가 몸을 차갑게 한 후, 다시 사우나에 들어가는...들어갔다 나갔다 하는 문화가 있어요! 저도 매주 1회씩은 사우나에 가서 힐링했던 것 같아요 :) 기숙사 사우나는 예약 후, 프라이빗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라 너무 좋았답니다.

하키...관심 있으신가요? 저도 사실 없었는데요. 박진감 넘치고 정말 정말 재밌었답니다. 학생회에서 저렴하게 하키를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주기 때문에 꼭 한 번은 가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탐페레를 연고로 하는 팀이 2개나 있어서 하키 팬들로 탐페레역부터 거리까지 꽉꽉 차있는 날도 있어요.

정말정말 추천하고 싶은 경험들이 너무 많지만..글이 너무 길어지니 딱 하나만 더 추천할게요! ㅠㅠ 산타의 공식 마을이 핀란드에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인데요! 탐페레에서 더 북쪽으로 기차를 4시간 정도 타고 가면 갈 수 있습니다! 탐페레에서도 겨울에는 월 1-2회 정도 멋진 오로라를 볼 수 있지만 북쪽으로 갈수록 오로라가 더 잘 보여서 오로라 헌팅 패키지도 많은 편이에요.

허스키 투어도 이 지방에 많은 편인데 제가 세상에서 봤던 풍경 중 제일 멋진 풍경 중 하나라..꼭 꼭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6개월' 동안 지출한 비용 💵
- 총 비용: 1,600만원 내외
- 교육비: ppt 및 온라인 교재 활용
- 주거비: 월 50만원
- 식비: 월 50만원
- 교통비: 월 9만원 **만 24세 이하면 더 저렴
- 기타 비용: 보험료 18만원, 여행 경비 680만원, 왕복 비행기 100만원, 비자 발급 70만원
저는 11개국을 여행했고, 터키항공으로 터키를 경유했습니다. 핀란드는 물가가 비싸다고 다들 생각하시지만 외식물가는 비싸도 마트 물가는 저희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저렴해요! 외식은 거의 안 하고, 전 다 해먹었습니다! 아! 마트 델리류가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요리하시기 귀찮으시면 거기서 사드시는 것도 추천해요!
교환학생을 통해 가장 성장한 부분은 💪
핀란드에 다녀와서 "여유를 가지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많이 내려놓고, 쉬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방법을요.
전공 18학점을 들었지만 한국보다 공부량이 훨씬 적고, 본교에서 학점인정 시, p/f로 반영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압박이 덜 했거든요.
대외활동을 해야 하거나 알바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휴식하며 제 자신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요.
기대와 달랐던 점은 😫
우선 생각보다는 춥지 않았습니다! 제가 추위에 강하기도 하지만 한국이 워낙 추워서...괜찮았어요! 물론 전기장판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여름에는 정말 시원해서 살기 좋아요 ㅠㅠ 한국에서 찐만두가 되어가고 있어 핀란드가 더 그립네요..

사람들이 무뚝뚝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다들 보기에는 그래도 도움을 요청하면 선뜻 도와주는 착한 사람들뿐이었답니다 :) 마트 점원분들도 말 걸어주시고 그래서 신기했어요.

핀란드 하면 지루하고 우울증 걸릴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저랑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은 계속 한국 가면 우울증 걸릴 것 같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자연이 많고, 평화롭지만 학생으로서 정말 할 것이 많아요. 빙상 낚시, 스케이트, 썰매, 펍 크롤, 월 1회 열리는 심포지움 파티, sitsit이라는 노래 부르는 핀란드식 파티 등 정말 콘텐츠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런 대학생에게 추천 👍
- 여유가 필요한 학생
- 유럽 학생들과 문화 교류를 하고 싶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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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로 여행을 하고 싶은 학생
- 추위에 엄청 약한 학생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핀란드 생활과 관련해 포스팅하고 있는 제 블로그에 들러주세요 :)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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