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왜 우리는 유명한 여행지 대신 작은 도시로 떠날까?

핫플보다 골목 찾는 Z세대, 소도시 여행의 진짜 이유
소도시 여행 릴스 캡쳐 화면

강릉 대신 인제의 자작나무숲,
전주 한옥마을 대신 이름도 몰랐던 골목
요즘 SNS에는 유명 관광지보다 나만 알고 싶은 작은 도시가 더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런데, 왜 이런 도시들이 갑자기 큰 인기를 끄는 것일까요?

아니, 정말로 '갑자기' 인기를 끄는 것일까요?
 
저는 왜 많은 20대가 한국의 작은 도시들을 찾게 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구요.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왜 우리는 유명한 여행지 대신 작은 도시로 떠날까?'입니다!



혼자 긴 고민 시간을 가져보고, 지인들에게 물어가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다닌 결과, 

정답은 아니지만 저만의 답을 내렸는데요.

저만의 답을 소개하기 전에

처음 생각했던 몇 가지 답을 나열해보자면,


1.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게 되어서 

2.  소도시만의 한적한 분위기가 좋아서

3. 뭔가 특별해보이는 것 같아서

.
.
.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이유들만으로 소도시 여행 릴스가 조회수 몇 만을 기록하고, 

실제로 관광객의 숫자를 늘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유를 단순히 표면적인 '유행 현상'에서 찾지 않고,

Z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 그리고 그들이 마주하는 상황에 집중하게 되었어요.
 
 
 
혹시 다들 여행가서 아래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행 시작 전부터 지쳐버림 . . . 
✔ 여행도 경쟁처럼 '꼭 가봐야하는 곳'을 찾아다니게 됨 . . .
✔ 인증샷 계속 찍어야해서 피곤 MAX . . .
✔ 분명 쉬러 간건데, 진정한 휴식을 하는 기분이 아님 . . .

왜 여행에 가서도 이런 힘듦을 경험하며, 온전히 즐기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취업 준비, 끊임없는 자기계발, sns 비교문화, 성과 중심의 일상을 보내는

대다수의 20대가 여행에서도 자꾸만 피로도가 높아지는 사고와 행동을 이어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휴식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지만,

여행지를 정하는 그 순간부터

'유럽' '미국' '일본' '제주도' '부산'  ... 처럼

평소 학기 중에 떠나기엔 부담이 있지만,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관광요소가 넘쳐나며,

20대에 꼭 다녀와 봐야 하는 곳이다! 하는 곳을 가다보니

막상 여행에 가서는 여행을 온전히 즐기기보다는 

보여줄 무언가를 남기는 데에 집중하게 되고,
여행을 계획할 때 비슷한 생각을 가졌던 수많은 관광객들이
특정 공간에 잔뜩 모이게 되어
사람 사이에 치이며 힘들고,
'멋진 여행'을 하고 싶다는 왠지 모를 부담감이 마음 속에 자리잡아

'내가 진짜 쉬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의구심이 계속해서 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사람들 사이에서

경쟁이 아닌 회복을 찾게 된 사람들의 새로운 여행 스타일이 
 
바로 

소도시 여행이 아니었을까요?
 
즉, 단순히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서는

진정으로 소도시 여행 트렌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저는 너무나 지쳐버린 현대인의 삶을 조명해봤을 때
비로소 
'왜' 사람들이 이러한 공간들을 찾는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묵호의 대진 해수욕장
VS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우리에게 여행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이다."
 
가심비
슬로우 라이프
아날로그
로컬
.
.
.
이런 단어들을 요즘 곳곳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 모든 단어들이 일맥상통하게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가심비: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객관적인 성능보다 주관적인 감정적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

슬로우 라이프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속도를 늦추고 여유와 조화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생활 방식, 단순히 게으르게 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속도를 찾고 삶의 본질과 가치에 집중하는 것을 뜻함.

아날로그: 소리, 온도, 빛처럼 끊김 없이 연속적으로 변하는 물리량을 그대로 표현하거나 전달하는 방식, 0과 1의 숫자로 딱 떨어지게 나누는 디지털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 그대로의 상태나 고전적인 방식

로컬: '지역의', '현지의' 라는 뜻. 일상에서는 가 사는 동네나 지방, 컴퓨터·IT 분야에서는  기기 안의 상태를 뜻함.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나다움' 이 이 단어들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하였어요.

남이 아니라 내가 기준이 되는,
나의 삶의 가치와 본질을 찾는,
꾸며내지 않은 나 그대로를 사랑하는,
요즘 20대의 마음가짐과 맞닿아 있기에 
이런 단어들이 널리 쓰이는 것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해가는데,
사회는 아무래도 느리게 변하다보니
아직은 '나다움'을 온전히 인정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앞서 말한 취준, 자기계발, 비교가 만연한 사회에서 피로도가 높아진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소도시 여행이 아닐까 싶어요!

남들이 다하는 것,
검증된 것,
해야하는 것
에 집중하기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여행으로
일상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된달까 . . .

즉 여행을 떠나는 목적이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성공)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회복!하기 위해서로 변화하면서 
소도시가 각광받게 된 것이 아닌가 ~ 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도시들은 '가서 꼭 해야 할 것 리스트' 이런 게 정해져 있지 않아요.
많은 이들이 다녀와보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정해진 코스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찾아나가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무작정 걷다가 만날 수 있는 멋진 일들,
아름다운 것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찾아낸 저만의 소도시 여행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한 답이랍니다.


공주, 남원, 군산, 왜관, 옥천 여행 릴스 캡쳐본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 (이모저모)

"아무것도 안 했는데 오히려 쉬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21세, 여, 대학생

"사진 찍으려고 간 게 아니라 그냥 걷고 싶어서 갔어요."
- 24세, 여, 대학생

"사람 없는 바닷가에서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괜시리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 21세, 여, 대학생

실제로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거창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고 쉬어가는 시간으로서의 여행이었기에 그 가치를 높게 평가했어요.


 
"그래서 어디를 갈까?"

여러분도 이제 '나다운 여행', 소도시 여행을 떠나보고 싶지 않나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한 번쯤 가보기 좋은 소도시들을 몇 군데 소개해보려 해요.



1. 문경

"문경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문경새재가 떠오르는데, 이 관문은 조선시대에는 서울과 영남을 잇는 영남대로의 
주요 관문이었고, 그만큼 문경은 교통의 요지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경부고속도로나 경부선 등 각종 도로, 철도망이 생기면서 이러한 교통 기능을 상실했지만 대신 영화와 사극 촬영지, 트레킹 코스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_ 나무위키 '문경시' 설명 참조

가은역
철로 자전거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과거, 문경은 탄광산업이 발전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탄광산업이 쇠퇴하게 되자, 쓰이지 않고 남겨진 많은 공간들이 생기게 되었고,
현재는 이러한 공간들을 관광산업으로써 활용하고 있기에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들이 많이 있어요.



2. 군산
"산시는 일제강점기 개항장으로 지정된 뒤 대한민국 서해안 지역에서 가장 큰 공업도시였고 21세기까지도 대한민국의 대표 공업도시 중 1곳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크게 성장한 도시이며, 산업화시기에는 쇠퇴했지만 여러 공장들이 입주하면서 한때 전북특별자치도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였다."

_ 나무위키 '군산시' 설명 참조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초원 사진관
군산 일본식 가옥
일제 강점기 당시 수탈을 심하게 당하던 도시인 만큼,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된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남아있는 곳.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여행이 될 거예요. 
이 뿐만 아니라 한적하고 드넓은 바다를 만날 수 있고,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촬영지인 '초원 사진관'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3. 통영
"통영(統營)은 삼도수군통제(三道水軍)을 줄인 말이다. 선조 37년 (1604년) 삼도수군통제사 이경준이 두룡포라는 곳으로 통제영을 옮기면서, 이후부터 두룡포를 '통영'이라 부르게 되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안도시의 장점이 결부되어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_ 나무위키 '통영시' 설명 참조


동피랑 벽화마을
클라우드힐 카페(오션뷰!)
통영 꿀빵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통영에는 해산물이 매우매우 유명한 것, 다들 아시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고,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하는 
매력적인 도시, 통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찾는 건 도시가 아니라 마음일지도 모른다."

결국 우리가 여행을 통해 찾고자하는 건 우리들의 진정한 마음일지도 모르겠어요.
여행지가 유명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나만의 속도 때문에 떠나는 것이죠.
소도시 여행은 결국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20대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모두 오늘 당장, '나를 위한 여행'을 새롭게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힐링#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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