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깍두기'를 아세요? 당신은 젠슨 황에게 선택 받았습니다.
놀이터에서 다같이 뛰어놀았던 게 미래의 ***이라고?
어린 시절 여러분의 추억을 책임진 장소는 어디였나요?
지금보다 핸드폰이 확산되기 이전, 저의 어린 날의 추억은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이 책임졌습니다.
그 아기자기한 곳에서 경찰과 도둑, 지옥 탈출, 보물찾기, 얼음땡 등 다양한 놀이를 했었는데요.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그 자리에 함께라면 함께 뛰어놀았던 그때, 우리들에겐 암묵적 규칙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깍두기"입니다!
"그럼 너 깍두기 해!"
이 말, 기억하시나요? 나이가 어리거나, 몸이 아프거나, 놀이를 잘 못하는 어리숙한 친구까지 함께 놀았던 건강한 문화. 우린 배척이 아닌 '깍두기'라는 마법의 역할을 친구에게 선사했습니다.
한 마디로 깍두기는 놀이터 고인물들의 뉴비보호정책.
깍두기 문화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댓글깍두기인 친구는 실수하거나 술래에게 빨리 잡혀도, 탓하는 게 아닌 "너는 깍두기니까 목숨 하나 더 있어~!"라고 말하며 넘어가주곤 했는데요.
모두들 깍두기를 해본 적도, 깍두기 친구와 함께 논 적도 있을 것입니다.
소외되는 아이 없이 함께 놀자는 순수함에서 비롯된 문화,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따뜻하지 않나요?
우리는 이미 남을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는 법을 알았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어렸던 우리가 해냈던 강력하고도 따뜻한 이타심, 어쩌면 이것이 우리들의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장함에 따라 우리들의 세상은 놀이터에서 교실로, 교실에서 강의실로, 강의실에서 사무실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세상은 점점 넓어지는 것에 비해, 우리의 정신은 공동체보단 개인으로 좁아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격변의 시대, AI의 출현으로 우리의 일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제를 할 때에도, 맛집을 찾을 때에도,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도 대부분 검색창보다는 인공지능과의 대화창을 켜실 텐데요.
이처럼 우리의 생각까지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혹시 SNS나 유튜브를 시청하며 댓글창을 잘 보시나요?
저는 많이 보는 편인데요.
재미있는 게시물에 공감을 기대하며 댓글창을 열면, 서로 혐오 표현으로 싸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뭐가 그리 화가 나있는 건지..!
마치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바라보듯, 삐뚤어진 시선으로 남을 평가 내리고 폄하하는 활자들에 눈살을 찌푸린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왜인지 화가 많아진 듯한 세상, 그 속에서 당신은 자신의 온기를 지켜냈나요?
생각해 보니 전 지하철에서 걸음이 조금 느린 사람에게 조차 쉽게 분노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ㅠ

그럼에도 전 분명한 믿음이 있습니다.
사실 모두 바쁘게 삶이 치여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누구보다 따뜻한 순정을 맘 속에 품고 있으리라고요.
왜?? 우린 깍두기에서부터 자라난 아이들이니까요!
Wait.
여기서 잠깐, 이 글을 읽고 공감하고 계시다고요!?
그땐 그랬지~하며 어린 날의 추억을 회상하고 계시다고요?!!?!
그렇다면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젠슨 황이 인정한 미래 인재상!!!
그거 아시나요? 최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내한을 하며 출연한 시사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한 말이 화재가 되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AI시대에 살아남을 인재의 자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미래인재상의 자질은 지능? 학력?
ㄴㄴ. 다름 아닌 “인성!”
사람의 진심에 닿을 수 있는 그 성품이 미래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는 것인데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지능은 흔한 상품이 되어버렸고, 그 안에서 인재가 가져야 할 역량은 바로 인간성이라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바른 인간성을 갖춘 사람이 귀한 인재라는 것이죠!

학업이나 취업을 준비하며 불안했던 마음이 한시름 놓이지 않나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인간성이라는데…
그 말은 즉슨, 깍두기를 챙길 줄 알았던 우리는 이미 준비된 미래 인재 아닐까요?
어쩌면 저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마음속에 무르익은 깍두기를 꺼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원칙은 큰 일에 적용할 것, 작은 일엔 연민으로 충분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서툰 누군가에게 깍두기 역할을 내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어릴 적 놀이터처럼 말이에요.
#미래인재상#대학생#젠슨황#격려#AI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