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학기를 지나, 우리는 조금 대학생이 되었다
첫 학기를 마친 당신에게
3월의 우리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낯선 강의실, 처음 만난 동기들, 어색한 수강 신청,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이름. 설렘만 가득할 줄 알았던 캠퍼스에는 기대 만큼이나 걱정도, 서툰 순간도 함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첫 학기를 마치고 두 번째 학기를 앞둔 지금. 우리는 조금씩 대학 생활에 익숙해졌고, 저마다의 추억과 고민을 하나씩 쌓아왔다. 누군가는 축제와 동아리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났고, 누군가는 방학 동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또 누군가는 여전히 앞으로의 대학 생활을 기대하며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매거진은 '첫 학기를 보낸 1학년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작은 궁금증에서 시작되었다. 같은 신입생이기에 느낄 수 있는 설렘과 고민, 성장의 순간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첫 학기를 보낸 1학년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1. 1학기 대학 생활은 스스로 몇 점을 주고 싶나요?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
4.5점이요! 고등학생 때 꿈꿨던 ‘갓 스물 새내기 로망’은 거의 다 이룬 것 같아요. 밴드동아리도 들어가고, 축제와 합동응원전도 즐기고, 선배 밥약도 많이 했고, 동기들이랑 술도 마시고 미팅,과팅도 하면서 정말 바쁘고 즐거운 1학기를 보냈습니다. 거기에 학점까지 잘 받아서 전체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워요! 다만… 연애는 아직 못해봐서 아쉽게 0.5점 감점했습니다💦
2. 학교생활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단연 아카라카였어요! 수험생때 동기부여 영상으로 정말 많이 봤던 장면 속에 제가 직접 앉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영상으로만 보던 장면 속에 제가 직접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내가 정말 연세대 학생이 됐구나라는 실감이 가장 크게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

3. 반대로 가장 힘들었거나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저는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는 편인데, 학기 초에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해서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친해져야 하는지도 고민이 많았지만, 한 학기를 보내면서 저만의 속도로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대학교에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대학생일 때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어요. 교환 학생에도 꼭 도전해 보고 싶고, 새로운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시야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축제나 학교 행사도 마음껏 즐기면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정말 후회 없이 대학 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목표예요.
5.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기숙사 밴드 연습실이에요! 밴드 동아리가 처음이라 일렉기타도 처음 배웠는데 동기들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입니다. 공연 전에는 밤 늦게까지, 때로는 밤을 새워가며 같이 연습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부원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함께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제 새내기 생활의 설렘과 추억이 가장 많이 담긴 장소입니다.


한 50%..? 정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입학 전엔 밤새 술 마시며 놀다 다음 자체휴강 때리기, 동기들이랑 수업 끝나고 놀러 다니기, 시험 전 날 급하게 벼락치기 하기, CC하기 등등… 이런 대학 생활을 상상했었는데 저기서 실제로 이룬 건 시험 전 날 급하게 벼락치기 하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약간 변형해서 이룬 건 집에서 늦잠 자서 자체휴강을 즐긴 것?ㅋㅋ 통학을 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대학 생활과는 약간 다른 대학 생활을 한 것 같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밌는 1학년 1학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2. ‘아, 나 진짜 대학생이 됐구나.’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첫 수강 신청을 하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내 시간표를 내 손으로 결정한다는 사실에 대학생이 된 걸 실감했습니다. 평소엔 꿈도 꾸지 않고 자는데, 수강 신청 전 날엔 무려 올클을 하는 꿈을 꾸기도 했지요. 첫 한 학기 운명이 결정된다는 생각에 정말 떨렸고, 그래서 더 못 한 것 같기도 하지만 ㅋㅋㅋ (처음에 9학점밖에 못 잡았습니다.. ) 한 학기가 끝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귀여웠던 것 같아요. 수강 정정 기간에 열심히 잡아 결국 16학점을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3. 이번 여름방학 동안 스스로 가장 뿌듯하게 느낀 일은 무엇인가요? 그 일을 이루는 과정과 성취했을 때의 기분도 들려주세요.
이번 여름방학에 몽골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뿌듯합니다. 전부터 해외 봉사와 몽골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공고를 보고 지원해 해외 봉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7월 해외 봉사를 위해 4월부터 면접도 보고 사전 활동들도 꾸준히 했기에 봉사가 끝난 지금, 더 성취감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매주 토요일마다 사전 활동을 위해 서울에 가는 과정이 좀 힘들기도 했지만 해외 봉사를 간다는 설렘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는 도중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한국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잘 해낼 수 있었어요. 봉사를 통해 정말 소중한 친구도 사귀게 되어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안겨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4. 앞으로의 대학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학점 4점대 유지와 교환 학생 갔다 오기! 이번에 정말 일주일 전 벼락치기, 하루 전 벼락치기만 하고 자체휴강도 몇 번 했기에 성적이 나오기 전에는 3점대만 나와도 감사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성적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앞으로도 이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또 교환 학생은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말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 꼭 한 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성적 유지도 하고 어학 시험 성적도 잘 받아서 유럽이나 호주, 캐나다 같은 나라로 교환 학생을 가 한 학기동안 현지인처럼 생활하며 다양한 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다니고 싶습니다.
5.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본관 오른쪽 통로를 통해 본관 뒤 호수 쪽으로 가면 벤치 3개 정도 놓여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이곳이 내가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인데, 선배랑 밥약을 하고 함께 산책을 하다 선배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며 소개해주신 곳입니다. 생각보다 그곳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고, 가끔 고양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1. 현재 동아리나 학생회, 방송부 등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있나요? 참여하고 있다면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만족도는 어떤가요?
저는 학내 언론 기관인 교내 방송국에서 제작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 방송국은 제작부, 영상부, 보도부, 아나운서부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제가 속해있는 제작부는 크게 3가지 일을 합니다. 방송부 내 주요 행사를 기획, 운영, 총괄하고 예능, 오디오 드라마, 단편극 등 다양한 형식의 영상을 직접 연출합니다. 또한 매주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는 방송 코너를 직접 기획하고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송출합니다.
제가 교내 방송국에 들어간 계기는 방송에 대한 배움이 목적이었습니다. 전공생이 아니기에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기가 더 어려워서 기획. 연출이나 편집 프로그램, 카메라 등 실무를 직접 배우고 싶었습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제작부 수습 국원으로서 학기 중에는 유튜브 웹예능을 기획했고, 방학 중에는 오디오 드라마 연출.기획을 진행하면서 영화 연출 학원에 다니며 단편 영화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만족도를 물어보신다면, 사실 개인 시간을 많이 뺏기고 방학에도 등교해서 밤을 새우며 작업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일할 때만큼은 만족도가 높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들어온 목적을 돌아보면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좋습니다. 같은 진로를 가진 선배님들과 동기들이 서포터즈나 공모전 소식을 전해주기도 하고, 어도비 프로그램처럼 혼자 접하기 힘든 편집 지식이나 실무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어서 그 점에 있어서는 만족스럽습니다.


2. 아직도 '신입생 같다'는 느낌이 드나요? 아니면 이제 조금 익숙해졌나요?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아요. 3월만큼의 설렘도 낯섦도 가라앉아서 대학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 같아요. 근데 아직도 수강 신청 방법이나 수업 방식이나 시설에 대해서 모르는 걸 보면 그래도 신입생이구나를 느낍니다.
3. 1학년일 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큰 건 선배들의 챙김을 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신입생 환영회나 새내기 배움터, MT 같은 행사에 가면 1학년이기에 학생회 선배님들이나 학과 선배님들이 정말 하나하나 신경 써주시고 잘 챙겨주시거든요. 이렇게 아무것도 몰라도 배려 받고 챙김을 받을 수 있는 건 딱 1학년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아요.

4. 앞으로의 대학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가장 큰 목표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복수 전공을 신청해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수업을 듣고 학위를 따고 싶습니다. 그리고는 3학년 이후에 교환 학생을 가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 다른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보고 싶은 건 아니고 다른 나라에 가서 혼자 부딪히면서 언어도 배우고 스스로 좀 살아가고 싶어요.
5.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학생회관에 있는 방송국입니다. 아무래도 강의실보다 더 오래 있기도 하고 다른 동아리실과는 다르게 방송국은 아무래도 필요한 장비가 많기 때문에 많이 넓은 편이라서 공강 때 방송국 안에 있는 침대나 소파에 누워 있기도 하고 밥도 항상 안에서 먹어서 가장 자주 가고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우리의 두 번째 페이지는 이제 시작입니다.
첫 학기를 마쳤다고 해서 대학 생활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는 조금씩 자신만의 속도를 찾아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누군가는 새로운 동아리나 교환 학생을 꿈꾸며, 또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두 번째 학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매거진 속 세 명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여러분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이번 학기 당신은 무엇을 이루고 싶나요?
정답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같은 대학 생활이 아니라, 나만의 대학 생활을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