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개강한 나를 대변하는 마스코트는?

전국 대학 마스코트 대항전 & 백꾸(가방 꾸미기)

"방학 끝났다, 등교해야지?" 개강 1주 차의 무거운 발걸음


수강신청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첫 주부터 과제 공지가 하나둘 올라온다. 9월의 캠퍼스는 설렘보다 아침 1교시의 피로감과 개강 증후군으로 가득 차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 대학생들의 등교 길 풍경은 어딘가 조금 달라졌다. 무거운 백팩 측면 고리에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알록달록한 인형 키링들. 자세히 보니 캐릭터 매장에서 산 흔한 인형이 아니다. 중앙대의 ‘푸앙이’, 연세대의 ‘연수리’, 성균관대의 ‘명륜이/율전이’, 한양대의 ‘하이리온’ 등 학교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캐릭터들이다.

Z세대 대학생들에게 학교 마스코트는 단순한 교표나 정문의 동상이 아니다. 가방에 달아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백꾸(가방 꾸미기)’ 필수 아이템이자, 팍팍한 개강 일상을 유쾌하게 버티게 해주는 ‘애착 룸메이트’다.

오늘 나의 개강 심리 상태는 몇 번 마스코트?


대학생들의 개강 후 심리 상태를 대변하듯, 각 대학 마스코트들의 표정과 세계관도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한다.
  1. [피곤/현타형] “학식 먹고 겨우 버틴다”
    퀭하지만 유쾌한 표정의 마스코트. 1교시 연강에 지친 대학생들이 가장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유형이다. "내 개강 첫날 표정이랑 똑같다"는 댓글이 쏟아지는 이유다.
  2. [갓생 모드형] “과제 노션 템플릿 정리 완료!”
    노트북을 켜고 개강 1주 차부터 알차게 계획을 세우는 열정파 마스코트. 새 학기 루틴을 다잡고 싶은 학생들의 마스코트 부적으로 활약 중이다.
  3. [파워 인싸형] “강의실 맨 앞자리 사수!”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긍정 에너지의 마스코트. 과 동기들과의 반가운 재회와 신나는 캠퍼스 라이프를 상징한다.


"이 키링 어디서 샀어?" 백꾸 굿즈와 덕질 문화


실제로 캠퍼스 내 기념품 샵이나 팝업스토어에서는 마스코트 인형 키링과 장식용 굿즈가 연일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경영학과 22학번 A씨는 "자칫 무난하고 칙칙할 수 있는 등교 가방에 학교 마스코트 키링을 달면 은근한 소속감도 느껴지고 가방을 볼 때마다 귀여워서 기분이 좋아진다"며, "요즘은 친구들끼리 서로 다른 학교 마스코트 키링을 교환하거나 선물을 주고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텍스트 중심의 시대에서 나만의 취향과 소속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Z세대에게, 마스코트 키링은 하나의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

당신의 가방에는 어떤 마스코트가 함께하나요?

단순한 마크를 넘어 청춘의 계절을 함께 지나가는 든든한 등교 동메이트, 대학 마스코트. 9월의 거친 개강 라이프 속에서 당신의 멘탈을 지켜주는 애착 마스코트는 누구인가요?
#대학생#마스코트#개강
댓글 0
닉네임
비슷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