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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국세청 청년 인턴 후기 - 세무서에서 보낸 4개월

하루에 민원인 1,000명 응대한 썰 푼다

내가 인턴으로 일 한 기업 🏢

  • 기업명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세무서)
  • 직무: 청년 인턴 / 세무행정 지원 및 신고 창구 운영
  • 근무 형태: 체험형
  • 급여: 세후 약 192만원
  • 근무 기간: 2026.04.01~2026.07.31
  • 근무 장소: 세무서
  • 추천 점수: 3.5 / 5.0 (금융권 및 공공기관 준비생이라면 4.5만큼 추천!)
  • 요 업무
    • 계좌 입출금 내역 자료 정리(엑셀 파일)
    • 사무실 방문 민원인 신분 확인 및 분류
    • 5월 종합소득세 신고창구 납세자 응대 및 홈택스 신고 도움 ⭐⭐⭐
    • 7월 부가가치세 신고창구 납세자 응대 및 홈택스 신고 도움 ⭐


인턴 지원/근무 시 나는 어떤 사람? 🙋

  • 대학/전공: 고려대학교 / 정치외교학과
  • 학점: 3.9 / 4.5
  • 학년/학번: 졸업 / 18학번
  • 주요 이력
    • CPA 유예
    • 국어 강사 경력 (4년)
    • 고려대학교 평화민주주의연구소 administration assistant (1년)




'국세청'에 지원한 이유는 🏷️

CPA 수험 생활을 관두면서 진로를 재정립하는 시간을 갖게 됐어요.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한 것들을 살리고 싶어서 금융권과 공공기관을 함께 준비하게 됐고, 여러 인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국세청 청년 인턴에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5월과 7월은 신고 창구로 바쁘지만, 그 이외의 기간은 취업 준비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결국 대규모로 인턴을 뽑기 때문에 합격 확률이 높고, 돈을 벌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고, 공공기관의 일하는 방식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라고 판단해서 지원했습니다.

청년 인턴 공고 찾는 곳, 그리고 지원 시 유의할 점이 있다면?
공공기관 청년 인턴 공고는 청년인재DB에서 찾을 수 있어요. 국세청 청년인턴의 경우에는 지방청마다 공고가 다르게 올라오고, 1지망부터 3지망까지 희망하는 세무서를 적기 때문에 집에서 다닐 만한 거리인지와 함께 지원 인원 규모도 같이 보고 고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청년인재DB 누리집에선 청년인턴 뿐만 아니라 국가 기관에서 주최하는 대외활동 정보도 찾아볼 수 있어요! 
*청년DB 주소: https://www.2030db.go.kr/


서류 합격을 이끈 자소서와 포트폴리오 전략은 📌

국세청 청년 인턴 자소서에는 학력이나 자격증, 수상 여부 등을 적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진 강점을 행동으로 구체화해서 적고, 그것을 세무서에서 일하게 되는 상황에 직접 대입하면서 풀어내는 데 집중했어요. 특히 세무서의 꽃이라 불리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창구에서 겪게 될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세법 지식과 민원인 응대 시 태도에 관한 고민을 서류와 면접에서 모두 어필한 게 잘 먹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로 계획에 세무 및 회계 전문가 혹은 공공기관이나 사기업 취업 준비 등을 적은 인턴 동기들도 많았어요. 아무래도 분야가 세무/회계/재무 쪽이라면 더 좋겠죠!

그리고 2026년부터 정책제안서가 새로 생겼어요. 서류전형에 붙으면 정책제안서와 증빙서류를 내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을 보는 구조입니다. '정책 제안'이라고 하니 좀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저는 최대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를 찾아서 내가 직접 느낀 개선점을 쓰자!! 라는 마음으로 쉽게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주변에 학원이나 과외 용역 소득으로 3.3% 원천징수가 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모두 채움 서비스에 관한 개선안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적으면서 신고 화면에서의 이탈을 단계별로 쪼개서 썼어요. 세법 지식보다도 실제 납세자들이 어디서 막히는지를 관찰한 결과처럼 구성하고자 했던 게 면접에서도 막힘 없이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국세청 인턴 지원서 자체는 화려한 스펙보다는 '왜 세무행정인지', '이곳에서 무엇을 기여하고 어떤 것을 배우고싶은지'를 경험 위주로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민원 업무가 주를 이루는 세무서에서 일하게 되므로 '경청과 소통' 키워드를 강조하려고 노력했어요. 


면접 분위기와 기억나는 주요 질문은 🦜

광화문에 있는 서울지방국세청 건물에서 진행됐고, 면접자들은 대강당에서 대기 하다가 호명되는 그룹은 다른 층으로 이동해서 3개의 방으로 각각 흩어져서 면접을 보는 구조였습니다. 면접관은 두 분 이셨고, 면접자는 총 5명씩 들어갔어요. 공평하게 순서를 분배해서 답변을 하는 구조였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딱딱하고 엄했습니다. 모든 답변은 30초 이내로 해야만 했고, 시간이 넘으면 답변을 자르실 정도로 시간에 민감했습니다. 

✅ 기억나는 주요 질문은 아래와 같아요.
  • 30초 지원동기 포함해서 자기소개
  • 미래 계획과 청년 인턴이 그 미래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 면접 준비 과정에서 뭘 준비했는지
  • 정책제안서 고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하루 업무를 시간대별로 소개해 보면 💡

우선 신고 창구가 없는 4월과 6월에는 고정 업무가 거의 없습니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워낙 많은 곳이다보니, 권한이 없는 인턴들이 맡을 수 있는 일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명 '독서실 인턴'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5월에 몰아서 일하기 때문에 4월과 6월에 체력을 비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턴들은 통합 민원실이 아닌 각 부서 사무실에 배치되기 때문에 배정된 조사관님을 찾는 민원인 분들이 오시면 조사관님께 연결해드리는 업무가 주요 업무였습니다. 그리고 계좌 입출금 내역을 엑셀로 정리하는 업무도 종종 맡았었고, 체납 독촉 서류 우편 관련 사무 업무도 처리했습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한 달 동안 은행 창구처럼 지정된 자리에 앉아 하루 종일 민원인을 응대하며 홈택스로 연말 정산 및 종합소득세 대리 신고를 돕는 업무를 맡습니다. 제가 있던 세무서는 하루 평균 1,200명이 방문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많으면 100명 넘는 납세자를 응대해야 했고, 점심 시간 12-1시 제외하고는 9to6 풀 타임으로 창구에 앉아서 일하기 때문에 정말정말! 많이 힘들었답니다. 물론 그만큼 남는 것도 많은 5월이었지만요..


  • 09:00 이전: 출근 후 창구 세팅. 신고 안내문, 서식, 번호표 상태, 프린트 작동 여부 확인
  • 09:00~12:00: 창구 응대 시작. 신고 방법 안내, 홈택스 화면 조작 도움, 필요 서류 확인. 이 시간대가 대기 인원이 가장 많습니다.
  • 12:00~13:00: 점심시간
  • 13:00~17:50: 오후 응대. 점심시간 직전에 오신 민원인분들이 줄 서서 기다리시기 때문에 복귀하자마자 바로 업무 시작. 복잡한 사례가 생기면 담당 조사관님께 연결해서 질문한 후에 일을 처리합니다.
  • 17:50~18:00: 접수 서류 정리 및 개인 정보 기입 서류 파쇄 후 퇴근!


🌙 야근은?
정해진 근무시간을 넘겨서 일한 적은 거의 없었어요. 다만 신고기간에는 하루의 밀도 자체가 달라서, 정시 퇴근을 해도 체력 소모는 훨씬 큽니다.



좋았던 점, 가장 성장한 부분은 🚀

이론으로만 배운 세법을 직접 적용해서 공제 항목을 최대한 파악해서 납세자 권리를 되찾아주는 일은 정말 보람 있었어요. 창구에서 서류를 확인하다가 공제를 더 넣을 수 있는 항목을 찾고, 그걸로 환급액이 늘거나 세액이 줄었을 때 납세자와 함께 기뻐할 때의 뿌듯함이 아직도 생생해요. 특히 부녀자공제나 월세액공제처럼 홈택스에 자동반영되지 않는 항목을 질문을 통해서 반영해서 감사 인사를 들었을 때의 기분은 좀 특별했습니다. 역시 뭐든지 능동적으로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어요.

뭐든 두 번 이상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창구에서는 "작년이랑 다른데요?"라는 질문이 정말 자주 나와요. 그때마다 국세법령정보시스템을 열어 개정 내용을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반드시 담당 조사관님께 확인한 뒤 안내했어요.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게 가장 위험한 자리라는 걸 배웠습니다. 제가 넘겨짚은 부분이 내년 신고까지 영향을 미칠 걸 생각하니 책임감이 너무 막중해서, 빠진 항목은 없는지 한 번 더 훑는 습관이 저절로 생기더라고요. 

영어로 납세자를 응대할 일이 생겨서 영어 응대 메뉴얼도 만들었어요. 외국인 납세자분이 오셨을 때 세법 용어를 영어로 풀어 설명해야 할 일이 종종 있었는데, 처음에는 정확한 용어를 짚어드리지 못해서 혼동이 있기도 했어요. 그래서 소득세 신고에 관련된 모든 질문과 표현들을 공식적인 세법 용어로 번역하고 익혀서 이후에 방문하는 외국인 납세자 응대를 실수 없이 해낼 수 있었어요! 


힘들었거나 기대와 달랐던 점은 🤔

신고기간의 창구는 감정노동의 비중이 생각보다 큽니다. 세금은 기분 좋게 내러 오는 게 아니잖아요. 이미 화가 난 상태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인턴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계속 물으시는 경우도 있어요. 이럴 때 휩쓸리지 않고 응대하려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가끔 창구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시는 민원인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 화의 방향이 내가 아니라 이 상황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황과 나를 분리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리고 국세청 인턴으로서 세무행정 실무를 깊게 배워가겠다는 기대로 오시면 아쉬울 수 있어요. 대신 세무행정이 굴러가는 전체 그림과 민원 응대 감각을 얻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직접 경험한 근무 환경과 기업 문화는? 👀

장점: 연차와 조퇴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여성 직원 휴게실 이용이 자유로워서 눈치보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장님, 팀장님을 비롯한 좋은 어른 분들이 많아서 사회 생활과 진로에 관한 조언을 아낌없이 받을 수 있었어요. 부서를 돌면서 근무한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재산법인세과, 징세과, 신고창구, 부가가치세과를 거치니 세금이 부과되고, 신고되고, 체납되면 어떻게 관리되는지가 하나로 이어지더라고요. 한 부서에만 있었다면 못 봤을 흐름이에요. 

단점: 밥이 맛이 없어요.. 공공기관의 공통적인 특징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치만 밥심으로 일하는 저에겐 조금 힘든 4개월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민원인 응대 스트레스가 조금 있어요.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미화되기도 하고, 신고 창구 업무 할 때 온갖 민원을 다 경험해볼 수 있다는 건 장점 같기도 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 👍
민원 응대하는 금융권 직종 준비 중인 분께 추천합니다.
민원에 대한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고, 민원 응대 업무가 수반되는 은행 등의 기업 자소서에 활용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회계나 재무팀 사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는 비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일이 세무 행정에 제한적이고, 회계나 재무 직무와는 거의 무관한 수준이라 활용도가 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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