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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잇템으로 반려 말랑이 어때요?

대학생이 촉감 장난감에 집중하는 이유
 9월 개강, 3월과는 다르다. 

새롭게 시작될 일 년을 기대하며 설렜던 3월 개강과 달리,
9월 개강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모두의 마음 속에 긴장감이 서려 있다.

새내기는 폭풍같이 지나간 1학기 과제와 시험을 떠올리며
대학 생활이 마냥 찬란하지만은 않음을 깨달아 버렸고,
재학생과 복학생, 고학년은 2학기의 시작에 제법 익숙해졌겠지만, 더 큰 고민에 휩싸인다.

 이제 슬슬 대외활동 챙겨야 하는데'
 '다른 애들은 방학 동안 자격증 따고 공모전 나갔다던데, 난 뭘 했지?'
 '학점을 올릴 기회가 몇 번 남지 않았어'

다른 듯하다가도 비슷한 고민을 가진 채 시작하는 9월의 개강은
어쩐지 막막함과 걱정이 앞서 있다.

바로 그때,
그 불안을 달래줄 개강 잇템을 소개한다,
바로 말랑이! 

 말랑말랑쫀득쫀득



 말랑이 열풍이 대세, 말랑이가 도대체 뭔데? 

요즘 2030 시대에는 손으로 가지고 노는 장난감, 촉감 완구가 유행 중이다.
키캡, 왁뿌볼에 이어 말랑이까지. 그중 말랑이 열풍은 특히 거세다.
유튜브에 '말랑이'만 검색해도 나오는 다양한 콘텐츠들
주말마다 종로 완구거리에는 말랑이를 사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온라인샵에서 수제말랑이를 판매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재료를 사서 가성비 말랑이를 만들거나 구매한 말랑이를 리뷰하는 개별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8월 용산에서는 '말랑페스타' 팝업이 열려 여러 수제 말랑이를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사전예약을 미리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방문 후기나 구매한 말랑이를 리뷰하는 콘텐츠도 많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도대체 말랑이가 뭘까?
말랑이는 고무공 안에 점토나 여러 재료를 넣은 촉각 완구다.
고무공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말랑이의 종류는 천차만별해진다.

왁스 코팅한 점토가 들어있는 ‘왁뿌볼 말랑이’,
블록이 들어가서 우드득 소리가 나는 ‘크런치 말랑이’,
부드럽게 만지며 늘일 수 있는 ‘슬랑이’ 등,
말랑이를 부르는 명칭도 다양하다.
 


필자 또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람(^^)인 만큼,
말랑이를 좋아한다. 
친구와 놀러 수원 행궁동에 갔을 때, '대왕문구완구'라는 문구점에 가게 되었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당황하다가, 눈앞에 펼쳐진 말랑이 천국(?)에 감동하고 말았다.
모두가 사뭇 엄숙한 표정으로 샘플 말랑이를 만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진지하게 말랑이의 품질과 자신의 취향에 근거해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도, 공감되기도 했다.

그리고
나도 '대왕문구완구'에서 말랑이 2개를 구매하였다.

꺄아~~//
첫 말랑이는 키위 샤베트가 컨셉인 말랑인데,
만질 때마다 사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간질거리는 촉감이다. 책상에 두고 꾹꾹 누르는 재미가 있다.
다음 말랑이는 배추 모양인 크런치 말랑로,
손에 꽉 쥐면 안의 점토와 블록이 맞물리며 경쾌한 소리가 난다. 정말 배추를 베어 무는 소리가 난달까.   

나는 이것을 과제할 때도, 휴식 시간에 핸드폰을 보면서도 만지고 있다.

하도 많이 만져서 고무공이 좀 늘어났다. (머쓱)



 우리는 왜 말랑이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말랑이를 좋아할까?
특히 청년 세대에서 이러한 소비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내 손 위의 말랑이, 재빠른 스트레스 해소! 

해당 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말랑이 열풍젊은 세대가 놓인 시대적 현실과도 맞닿아있다고 분석했다.

대학생부터 취준생, 사회 초년생까지 모두가 불확실성을 견뎌야 하는 시대에
내 손으로 직접 쥐고 통제할 수 있는 감각이 위로가 된다는 말.
특히 말랑이를 만지게 되면 신경이 촉감에 집중되기 때문에
현재 감각에만 주의가 옮겨지면서
내가 예전에 했던 걱정들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걸 잠깐 잊을 수 있다고도 한다.

 우리 말랑이나 만지러 가자~
 선글라스 벗어봐.
 사실 너무 불안했어요 엉엉엉

그러니 2030 세대가 말랑이에 집착(?)하는 건
'쉬었음 청년'이라는 단어가 떠도는 취업난 시대에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을 이겨내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 무슨 소리, 사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말랑이를 좋아해왔다? 

감각 자극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때문이라는 측면 뿐 아니라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를 회상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금 대학생들이 의무교육을 받던 시절
학교가 끝나고 문구점에 들른 후 집에 곧바로 오기만 하면 하루가 끝이던 어린 시절에,

슬라임, 액괴(액체 괴물)이 유행했다.
붕사와 물풀을 구매해 집에서 직접 슬라임을 만들고,
여러 슬라임 유튜버를 보며 일상을 보냈다.

뿌직, 양띵, 구질구질, 허팝...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액괴 유튜버들
그것이 성인이 된 이후,
손에 붙지 않고 편하게 만질 수 있는 고무공 형태의 말랑이로 발달된 것 뿐이라는 것이다.
어릴 적 익숙한 추억과, 편리해진 장난감에 시선이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어쨌든, 말랑이는 재밌다! 


사실 '왜?'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불안감 해소, 촉감 만족으로 인한 자극, 어린 시절로의 회귀와 같은 어려운 이유를 준비하지 않아도 좋다.

"말랑이를 만지면 재밌다!"

 손에 쥐고 부수고, 늘리고 주물럭거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말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진지해지고 즐거워하다 보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9월의 대학 생활도 한껏 주물럭거릴 용기가 생길지도.

대신 말랑이를 주물주물 하겠습니다
코 앞까지 닥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잠시 진정시키고,
나를 위한 반려 말랑이를 하나쯤 마련하는 건 어떨까?



  말랑이 입문자를 위한 말랑이 꿀팁!


1. 자신의 취향을 파악한다. 

고무공에 싸여있다고 다 같은 말랑이가 아니다!
말랑이의 생태계는 생각보다 진심이다.
고무공마다 모양과 색깔, 촉감이 다르기도 하고, 주무를 때의 느낌도 다양하다.
말랑이는 크게 3가지 취향으로 갈린다. 참고하라!

  • 촉감파 만졌을 때의 손맛이 좋아야 한다!
  • 시각파 : 보기에 예쁜 말랑이가 만지기도 좋다!
  • 청각파 : 꽉 쥐었을 때의 귀르가즘. 그것이 말랑이다!

2. 직접 만져보고 판단해라.

말랑이가 유행인 만큼,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손맛을 지닌 말랑이가 많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거나 완구 거리를 찾았을 때,
‘샘플본’을 따로 마련해둔 매장을 찾을 것을 권한다.
여러 종류를 만져본 후, 가격대와 취향이 제일 맞물리는 말랑이를 고르면 된다.
만약 온라인 매장에서 구매한다면, 실구매 후기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3. 주의 사항: 안전한 말랑이를 찾아라. 

말랑이는 어린이 완구로 분류되어 KC안전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간혹, 인증을 받지 않은 말랑이에게서는 유해 물질이 나오기도 한다.
부작용으로 발진과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생겼다.
그러니 구매하기 전에 꼭 KC인증을 받았는지, 혹은 안의 성분이 안전한지 등을 점검하고 사기를 권한다.
만약 사용 후 피부 이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사용 중단하는 것도 잊지 말길.
우리 손에 쥐고 사는 소중한 반려 말랑이에게 그 정도 자격증(?)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말랑이#개강#대학생#불안#스트레스#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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