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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리셋 버튼이다. 눌러

다시 해볼까? '개'강한 우리에겐 아직 9월이 있으니까
여러분, 새해에 야심 차게 세웠던 2026 계획, 얼마나 지켜지고 있나요? 
(에디터는.. 절반도 못 지켰네요 ^^)



올해는 진짜 운동을 꾸준히 해보겠다며 헬스장을 등록하고, 
여름방학 안에는 토익 900점을 찍겠다며 문제집을 사고, 
다이어리 첫 장에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빼곡하게 적어두었던 게 .... 벌써 8개월 전이다.

분명 1월의 나는 의욕이 넘쳤는데, 3월에도 다시 마음을 다잡았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9월이다. 

.. 그런데 이상하다

1월의 결심은 이미 흐릿해졌는데, 9월이 다가오니 다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엉망이 된 수면 패턴을 다시 고치고 싶고, 미뤄둔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싶고, 디자인 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왜 9월에,  한 번 잘 살아보고 싶어지는 걸까?


1월만 새해인가요? 저희한테는 9월도 있는데요 ;;




September 1st is a proper reset.

SNS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게시물 하나.

9월 1일을 제대로 된 '리셋'의 시점으로 삼아 새로운 루틴과 목표를 시작해보자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해당 게시물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문득 궁금해졌다.


나만 9월이 되면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는 게 아닌가?
(에디터 역시 9월이면 늘 마음가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실제로 해외에서는 9월을 새로운 출발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September Reset', 
그리고 'September is the new January'라는 표현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9월은 꽤 절묘하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계절도 바뀐다. 
한 해가 완전히 끝나버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새해에 세웠던 계획을 붙잡고 있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한 번쯤 멈춰서서 지난 몇 달을 돌아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다시 생각해보기 좋은 시점, 9월.

이런 마음은 심리학의 ‘Fresh Start Effect(새 출발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새로운 달이나 학기와 같은 시간적 이정표가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려는 동기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달’과 ‘새 학기’가 동시에 찾아오는 9월, 
긴 방학을 끝내고 개강을 앞두고 있는 실제 대학생들도 9월에는 다시 시작하고 싶을까?

5명의 대학생에게 직접 물어봤다.


 ➊  어제 오랜만에 필라테스를 다시 등록했어요 / 경희대학교 4학년 김OO 


한 학기 휴학 후 9월에 복학을 앞둔 김OO에게 이번 개강은 조금 더 특별하다.

휴학과 방학 기간에는 인턴으로 일했다.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바쁘게 생활하다가, 다시 수업을 듣고 공강이 있는 대학생의 생활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는 이번 변화를 활용해 그동안 미뤄둔 것들을 하나씩 다시 시작해볼 계획이다. 올해 초 HSK와 토익 같은 어학 공부를 계획했지만, 회사의 일정에 맞춰 생활하다 보니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9월부터는 학기 중에도 조금씩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 이미 행동으로 옯겼어요 ! 새 학기를 앞두고 어제 오랜만에 필라테스도 다시 등록했어요. 바빠질수록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걸 느껴서.. 이번 학기에는 다시 운동도 꾸준히 나갈 예정이에요. "

졸업까지 남은 학기는 두 학기. 마지막으로 올 A+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 김OO에게 9월은? 한동안 놓고 있던 일을 다시 꺼내보는 시점


➋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잘 살아볼래요 / 전남대학교 4학년 박OO 


박OO에게 개강은 기대와 부담이 함께 찾아오는 시기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살아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졸업이 가까워진다는 부담과 불안도 느낀다. 방학에는 푹 쉬고 여행을 다니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그러나 자유에는 업보가 따르는 법. 흐트진 생활 패턴을 바로 잡아야만 한다.  박OO에게 9월은 거창한 도전을 시작하기보다 일상을 자리로 돌려놓는 시기에 가깝다.

" 개강 후에는 다시 생활 패턴을 맞추고, 해이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요리도 해보려고요! "

올해부터는 배달 음식을 줄이고 직접 요리해 먹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보니 지쳐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에는 절약과 건강을 위해 자취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다시 직접 밥을 만들어 먹어볼 생각이다. 

▷ 박OO에게 9월은? 다시 제시간에 일어나고, 내 밥을 직접 챙겨 먹을 결심의 계기


➌  개강을 역이용해서 생활패턴을 재정비하려고요 / 충남대학교 4학년 이OO 


사회에 나가기 전 마지막 학기를 앞둔 이OO은 개강이 주는 '강제성'을 오히려 이용해보기로 했다.

방학 기간에는 하루 전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보통은 이런 제약을 불편하게 느끼기 쉽지만, 이OO은 오히려 이를 생활을 바꾸는 장치로 활용해보고 싶다고 했다. 올해 초부터 일찍 잠들고 8~9시에 일어나 오전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방학 동안에는 생활이 자유로운 만큼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

" 방학에는 '일어나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강해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들이 많아요. 아침이나 점심에 수업이 있으면 강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니까, 등교 시간을 역이용해서 생활 패턴을 고쳐보고 싶어요. "

이것이 꽤 현실적인 '다시 시작하는 법' 아닐까?

▷ 이OO에게 9월은? 완벽한 의지를 기다리는 대신, 어차피 생길 환경의 변화를 이용할 수 있는 열쇠

사진 출처 최고심

➍  설렘 반, 힘듦 반이지만.. 일단 제 할일을 해야죠 / 전남대학교 3학년 이OO 


이OO은 지난 몇 달 동안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개강을 생각하면 설레이지만 다시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쭉 빠지기도 하고.. 그렇지만 매번 그렇듯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임해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는 이전과 조금 다른 도전도 해보고 싶다.

" 코딩 관련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경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코딩 테스트 대회에 참가할 거에요..! "

누군가에게 새로운 학기는 멈췄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고 싶은 방향을 향해 처음 한 발을 내딛는 시점이기도 하다.

▷ 이OO에게 9월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시점


➎  9월이라고 꼭 변해야 하나요? / 전남대학교 3학년 김OO 


인터뷰를 하다 보니 재미있는 답변도 나왔다. 

모든 대학생이 9월을 '새로운 나'가 되어야 하는 시점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다. 김OO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진로다. 여름 동안 진로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며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9월에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것이 있을까.

"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지금 필요한 건 변화보다는 계획이라고 생각해요. 크게 생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내가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아는 게 우선인 거 같아요. "

이 답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김OO에게 9월은? 무엇을 시작할지 결정하기 보다는,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부터 생각해봐야 할 시점


우리의 9월은 모두 다르게 시작된다


다섯 명의 대학생에게 물어본 결과, 9월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각자 조금씩 달랐다.

누군가는 미뤄두었던 운동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누군가는 흐트러진 습관수면 패턴을 되돌리고 싶어 했고,
누군가는 자신의 진로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고,
누군가는 당장의 변화보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는 일이 먼저라고 말했다.

어쩌면.. 9월 리셋은 꼭 거창할 필요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새해의 내가 야심차게 적어놓고 까맣게 잊어버린 목표가 있는가.
작은 것이어도 좋다. 시작만으로도 충분하다. 가볍게 다시 꺼내기만 해보자. 


시작할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 에디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이번 9월, 무엇을 '리셋'하고 싶은가. 댓글로 당신의 목표를 세상에 내뱉어보자.

우리, 같이, 다시 해볼까? 


#개강#목표#시작#미루기#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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