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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도 돈이 드는 시대 개강 스트레스 '0원' 극복법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대학생들 들어와봐
개강한 지 3일째, 나는 벌써 종강을 그리워하고 있다.
월요일 1교시의 알람은 방학 때와 분명 똑같은 소리를 내는데, 이상하게 더 무섭게 들린다. 강의계획서를 열면 발표, 팀플, 중간고사라는 단어들이 줄지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방학 동안 미뤄 둔 취업 고민도 슬쩍 고개를 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한 뒤에는 “이번 학기에는 진짜 잘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벌써 피곤한 마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자주 무언가를 사서 기분을 바꾸는 방법을 떠올린다.
달달한 음료 한 잔, 배달 음식, 충동적인 온라인 쇼핑
물론 그 순간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매번 기분을 달래는 데 돈이 필요하다면, 
내 통장 잔고는 누가 챙겨주는가.

그래서 이번 개강에는 거창한 회복 대신 작은 환기를 해보기로 했다. 
필요한 돈은 0원, 필요한 시간은 길어야 10분. 
멘탈을 완벽하게 고치는 방법은 아니지만, 꽉 막힌 마음에 잠깐 바람을 넣어 주는 방법은 될 수 있다.

오늘의 목표는 '괜찮아지기'가 아니라,  '조금 덜 답답해지기'다

1. 다음 강의실까지, 가장 빠른 길 말고 가장 덜 답답한 길로 가기

공강 20분이 생기면 우리는 보통 휴대폰을 켠다. 다음 수업 자료를 확인하다가 단체 채팅방을 보고, 짧은 영상 하나를 보다가 어느새 쉬는 시간은 끝난다. 쉬었는데도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지름길 대신 덜 답답한 길

그럴 때는 다음 강의실로 가는 길을 아주 조금만 바꿔 보자. 평소에 지나치기만 했던 캠퍼스의 계단으로 올라가도 좋고, 햇빛이 드는 건물 뒤편을 한 바퀴 돌아도 좋다. 
지름길이지만 힘든 길 보다는 조금 덜 답답한 길로 가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량이 아니라 내가 내 속도를 고르는 10분을 만드는 일이다. 
누구에게 보여 줄 것도, 인증할 것도 없는 산책이면 충분하다.


2. 사진첩에서 ‘방학의 나’ 세 장만 다시 만나기

개강 스트레스가 유난히 큰 이유 중 하나는, 
방학의 내가 너무 빨리 사라진 것처럼 느껴져서다. 
늦게 일어나도 괜찮았던 날,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 걸었던 날, 아무 계획 없이 보냈던 오후가 있었다. 
개강과 동시에 그 기억은 ‘이제 끝난 일’처럼 밀려난다.

휴대폰 사진첩을 열고 방학 사진 세 장만 골라 보자. 엄청난 여행 사진일 필요도 없다. 
편의점 앞에서 찍은 하늘, 친구가 보내 준 웃긴 사진, 집에서 먹었던 평범한 한 끼면 충분하다. 
그리고 그 사진을 보며 한 줄만 적는다.

부산 여행 광안대교를 보며 여유를 즐기던 날

“그때의 나도 나였고, 지금의 나도 나다.”

개강했다고 해서 방학의 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때 쉬었던 내가 있어서 지금 다시 학교에 갈 힘도 생겼다. 
사진 세 장은 거창한 추억 정리가 아니라, 바쁜 일정 속에서 나를 잠깐 회수해 오는 방법이다.

3. 아무 생각 말고, 노래 들으며 딱 3km 달리기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날에는 생각을 정리하려 애쓰기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는 편이 나을 때가 있다.
이어폰을 끼고 평소 좋아하던 노래를 재생한 뒤, 딱 3km만 천천히 달려 보자. 
러닝 앱을 켤 필요도, 기록을 갱신할 필요도, 멋진 러닝복을 갖출 필요도 없다.

오늘의 목표는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의 ‘해야 할 일’ 목록에서 잠깐 빠져나오는 것이다.
3km는 출발하기 전에는 길어 보이지만, 한 곡이 끝나고 다음 곡이 시작되는 사이에 조금씩 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거리다. 호흡이 가빠지면 걸어도 좋고, 중간에 멈춰 물을 마셔도 좋다.

러닝이 끝나고 본 노을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노래 한 곡만큼의 생각으로, 다음 한 걸음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달리는 동안만큼은 팀플, 성적, 통장 잔고를 잠깐 뒤로 미뤄 둬도 된다. 
3km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에는 문제가 모두 해결되지는 않아도, 
적어도 ‘오늘도 아무것도 못 했다’는 기분에서 한 발쯤은 벗어날 수 있다. 
발목이나 무릎이 불편한 날에는 달리기 대신 같은 거리만큼 천천히 걸어도 충분하다.


대학생에게는 시간도, 돈도 늘 부족하다. 개강, 과제, 취업, 스트레스받을 이유만 차고 넘치는 일상 속에서, 

오늘은 단 돈 0원으로 할 수 있는 개강 스트레스 극복법, 나만의 멘탈 케어법을 이야기해 보았다.


비록 오늘 내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0원이지만, 마음에는 제법 넉넉한 여유가 남았다.

거창한 소비나 거창한 휴식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 하루에,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여유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기를 바란다.







#대학생#꿀팁#개강#멘탈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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