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선택 말고, 선택을 후회 없게 만들자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원래부터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학교에선 과제를 내면 끝이고, 사람들에게 실제로 보여지면서 내가 파는 물건을 사거나 어떠한 실제적인 반응이 있는게 아니다보니까, 그런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학교 ‘안’ 이다 보니까 어떻게 해도 잘했다고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이게 실제로 먹힐까?' 하는 등
실제 소비자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었어요.
숏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제가 판매하는 옷을 홍보하려고 시작했고,
옷을 구매할 때 핏에 대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게 하려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성취감으로는 혼자 쇼핑몰과 숏츠를 운영하면서 반응을 얻고 있으니까,
“나 혼자해도 이렇게 성과를 내고 보여질 수 있다.” 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으로는 운전면허가 없다 보니까, 촬영할 때 캐리어에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스튜디오까지 가는 그 과정에서 힘듦을 느끼지만 그게 엄청나게 힘들고 그렇진 않아요 ㅎㅎ
“이 선택이 맞을까?”를 고민하며 선택을 주저하는 또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도 이런 생각을 하긴 하는데, 항상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단편적인 예시를 들면 취업 마지노선이 27~28살인데, 나는 아직 24살이니까 이것저것 해보더라도 그때 쯤에 취업할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안정을 얻는 편이에요.
‘이 선택이 맞을까?’에 대한 고민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의 맥락과 같다고 생각하는데요,
맞는지 안맞는지는 해봐야 알지, 그 전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바닥에 앉아서 생각만 하기 보다는, 내가 머릿속에 하고 싶은게 있고 ‘언젠가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그냥 해보고, 직접 부딪히는 과정에서 어떤게 잘 맞고 안맞는지를 판단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 선택을 하고 대박이 났다.’ 이런게 있진 않다보니까 딱 생각나진 않는데,
휴학을 하고 해보고 싶은 걸 해 본 것(쇼핑몰 운영과 숏츠 운영 등)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교환학생을 간 경험도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할만한 감정을 느끼기도 해서 좋았고,
어떤 좋은 선택이 있다기 보다, 각 선택으로 인한 좋은 점들이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선택이라거나 나쁜 선택이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좀 더 적극적으로 사람을 대할 걸’ 이라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저는 제가 물어봐야 하는 입장이되면,
‘내가 좀 더 능력이 없어보이려나?, 작아보이려나?’이런 생각을 해서 주저하는면이 있는데,
‘배우고 싶다, 이거 어떻게 하냐’ 이런 식으로 주저없이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부럽다고 느껴요.


반수, 편입, 휴학, 어학연수 매니저까지 매년 굵직한 선택을 해오셨는데요,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신가요?
네, 저는 쉬운 편이에요.
다만, 제가 하는 선택들을 ‘도전’이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모든 행동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선택하고 도전하는게 쉬운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이 하루 이상 걸린 적이 없습니다!
선택이 필요함에도 선택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창시절 내내 나이대별로 해야하는 게 정해져 있고, 그것을 따르는게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있어서 정해진 것 외에 새로운 선택을 하는게 어려운 것 같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선택지들은 어떻게든 모두 도움이 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이 더 최선의 선택일까’를 고민하는 것인데, 제가 느끼기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행동하고, 그 행동에 따라오는 상황을 충분히 즐기고 책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선택에 따라 기대 이상, 기대 이하를 경험하겠지만 그것이 또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번 새로운 선택을 하면서 남들과 졸업 시기나 속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나 조급함이 들 때도 있었는지,
있다면 그 마음을 어떻게 다스렸는지 궁금해요!
진짜 솔직히 말하면 한 번도 없었어요. 저는 졸업이 늦어지고 시기적으로 늦춰지는 것에 대해선 조급함을 느끼지 않아요.
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있다고 느껴질 때,
한 학기를 돌아봤을 때 그 시간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가 없고, 발전이 없었다고 생각 될 때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마다 시기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현재 저보다 빨리 취업을 하는 등 치고 나가는 사람이 있지만,
지금의 속도가 앞으로 굴곡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음을 보장하진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충분히 고민하고 경험한 제가 나중엔 남들을 따라잡아서 더 안정되고 덜 흔들리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속도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선택들 중 잘한 선택과, 아쉽거나 후회되는 선택을 하나씩 꼽는다면?
지금까지 한 모든 선택이 다 저한테 필요한 선택들이었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 꼽으라면 ‘휴학’을 한 거에요.
휴학을 하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얼 할지 완전히 내가 꾸릴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게 좋아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돌이켜 볼 여유가 생기고 (뒤에서 나올) 아쉬웠던 것들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교내 방송국을 하다가 그만 둔 걸 후회해요.
급하게 그만뒀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직접 나서서 기사를 쓰거나 영상을 만들어보기 전에 나와서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끝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워요.
방송국에 들어간 이유가 무언가를 배우려고 들어간 건데, 생각보다 빨리 그만두게 되어서
방송국에 들어가려고 했던 선택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충실하지 못해서 뭔가를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네요.
본인이 내린 선택을 후회 없게 만드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어떤 선택을 내리든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휴학 후 어학원 매니저를 그만두고 한국에 돌아오는 결정을 내릴때 “왜 돌아왔지?”라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서,
선택을 후회하기 싫어서 지금을 더 충실히 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Editor's Letter
후회 없는 선택 말고, 선택을 후회 없게 만들자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우리는 습관처럼 질문하곤 합니다.
“이 선택이 진짜 최선일까?” 혹시나 시간을 낭비하게 될까봐 끊임없이 고민하면서요.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두 대학생은 질문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졸업을 단 반 학기 남겨두고 휴학 후 쇼핑몰과 숏츠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길에 뛰어든 주연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맞는지 안맞는지는 해봐야 알지, 그 전엔 알 수 없어요. 방바닥에 앉아서 생각만 하기보다는 일단 부딪혀보는 게 맞아요.”
우리가 내린 선택이 완벽할지, 아니면 아쉬움으로 남을지는 직접 발을 내딛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 100% 보장된 정답 선택지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반수, 편입, 어학연수 매니저까지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온 다연님 역시
선택 이후의 태도에 대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전해주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내리든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그 선택에 책임감을 느끼고 현재에 충실하면 돼요.”
결국 중요한 건 ‘후회 없는 선택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린 선택을 후회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길을 택했든 그 순간에 충실하게 임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과 경험을 스스로 책임지며 즐길 때 비로소 그 선택은 나만의 가치 있는 경험이 됩니다.
머릿속에 문득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피어오른다면, 마음이 던지는 신호를 알아채고 일단 시작해 보는 것 어떨까요? 여러분이 선택한 길의 순간을 충실히 채워나간다면 어떤 선택이든 결코 후회로 남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