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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통학길엔 스크롤 대신 PLAY!

스쳐 지나가는 60초 대신 깊어지는 60분
개강과 함께 다시 통학길에 오른 우리는 습관처럼 SNS를 켠다.
손가락 끝으로 넘기는 짧은 영상들. 60초도 채 되지 않는 콘텐츠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사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왕복 두세 시간의 통학길을 한 학기 내내 반복하다 보면 우리는 묘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분명 많은 콘텐츠를 봤는데 남은 것은 없고, 통학 시간마저 흘려보낸 것 같은 아쉬움도 함께.

그런데 여기, 같은 통학길을 전혀 다르게 사용하는 학생들이 있다. 
팟캐스트로 새로운 관점을 얻고, 롱폼 콘텐츠로 취향을 넓히고, 오디오북으로 하루를 채우며 
통학길에서 자신만의 지적 리듬을 만들어 가는 학생들. 
스크롤 대신 플레이 버튼을 누른 이들의 통학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버리는 시간에서, 채우는 시간으로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K

안녕하세요. 매일 경기도에서 서울로 왕복 4시간 통학 중인 프로 통학러입니다. 
 
통학하면서 가장 허무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저는 평소 통학길에서 부족한 잠을 자거나 숏츠, 릴스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날도 대수롭지 않게 똑같이 통학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수업이 휴강되며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온갖 짜증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웠을 때 ‘오늘 나의 4시간이 아무 의미없이 공중분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깊은 현타가 찾아왔어요. 사실 되돌아보면 그날 뿐만이 아니라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는데 말이죠. 
그날을 계기로 통학 후에 남은 건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피로감 뿐이라는 걸 깨닫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J님의 통학길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처음에는 통학길을 독서 시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옥철에서 책을 읽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죠. 
그래서 찾은 대안이 팟캐스트였습니다. 손은 자유롭고, 눈은 편하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았거든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의 지식을 부담없이 편하게 얻어갈 수 있었어요. SNS를 스크롤할 때는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팟캐스트를 들은 날은 적어도 하나의 생각은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졸면서 듣기도 하는데, 그래도 지하철역에 내려서 강의실까지 걸어가다 보면 그날 들은 내용들이 하나쯤은 생각나더라구요. 
 
그렇다면 팟캐스트 광인 J님이 추천하는 팟캐스트는? 
제가 대학생 여러분께 추천하고 싶은 팟캐스트는 '손에 잡히는 경제'입니다. 사실 저는 경제에 대해 잘 몰라서 친구들이 주식이나 금리 이야기를 하면 그냥 듣고만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통학길에 이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경제 뉴스가 훨씬 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매일 주요 경제 이슈를 짧게 정리해주는 '깊이 있는 경제뉴스' 코너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물가, 환율, 청년 정책처럼 우리 생활과 관련된 이슈를 기자들이 핵심만 짚어주기 때문에 뉴스를 따라가기 훨씬 수월해졌어요. 사실 매일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몰랐을 주요 경제 이슈들을 가볍게 챙겨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이죠. 
또 '친절한 경제' 코너에서는 금리나 인플레이션 같은 어려운 개념도 쉽게 설명해줘 경제 지식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예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 뉴스를 스스로 찾아보게 됐고, 장학금이나 적금, 청약처럼 대학생에게 필요한 경제 상식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었습니다. SNS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대신 세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크롤을 멈추자, 나만의 취향이 켜졌다
경희대학교 생체의공학과 C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서울에서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까지 통학 중인 통학러입니다. 
기숙사에 살다가 본가가 그리워져 통학을 결심하게 된 순간부터 어떻게 하면 통학 시간을 버리지 않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긴 고민끝에 C님이 만든 통학길은?
통학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1시간 안팎의 롱폼 콘텐츠를 찾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유튜브에 1시간이 훌쩍 넘는 콘텐츠들이 많아지면서 선택지도 훨씬 다양해졌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채널이 토스에서 운영하는 '머니그라피'였습니다. 취향,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호스트와 게스트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채널인데, 짧은 영상에서는 얻기 어려운 생각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진지하거나 어려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출연진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들도 많아서 나중에는 지하철에서 웃음을 참으며 보게 될 때도 있었어요. 

특히 'B주류초대석'의 '명작 영화 월드컵' 편을 보고 출연자들이 소개한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만의 영화 취향도 새롭게 발견하게 됐어요. '토킹헤즈'도 통학길에 자주 찾는 콘텐츠입니다. AI, 노동, 인간관계, 사회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데,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을 넘어 사고방식 자체를 넓히는 경험이 됐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은 사람들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듣다 보니 저 역시 하나의 관점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해석하려 노력하게 됐습니다. 
결국 저에게 통학이란 새로운 관점과 취향을 발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롱폼 붐이 왔다... 통학러에겐 그저 한줄기 빛!


K와 C의 이야기처럼, 요새 우리 사이에서는 피로감 가득한 숏폼 대신 롱폼이나 오디오 콘텐츠로 눈을 돌리는 바람이 불고 있다. 습관적인 스크롤로 영혼 없이 시간을 때우기보다, 긴 호흡의 콘텐츠로 뇌에 제대로 된 '휴식과 채움'을 선물하고 싶은 것.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도 이른바 롱폼 붐이 일며 수많은 롱폼 콘텐츠들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이용자들의 길고 깊은 몰입을 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1시간 동안 수십 개의 숏폼을 영혼 없이 넘겨본 뇌와, 1시간짜리 롱폼 영상 하나를 깊게 몰입해서 본 뇌는 완전 딴판이다. 짧고 강렬한 자극만 쏟아지는 숏폼을 볼 때 우리의 뇌는 도파민 폭탄을 맞아 팡팡 터지는 '팝콘 브레인' 상태가 된다. 자극만 찾느라 주의력은 흩어지고, 뇌 속 피로는 덤으로 차곡차곡 쌓이는 셈. 
반면, 하나의 롱폼 영상을 본 뇌는 전두엽의 연쇄적인 정보 처리 회로가 활성화되어 깊은 몰입감을 경험하고 정서적 안정과 사고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통학길, 이번 학기에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기엔 우리의 시간도, 뇌의 에너지도 너무 아깝지 않은가? 영혼 없는 스크롤을 멈추고, 나만의 몰입을 위한 '플레이' 버튼을 꾹 눌러보자!


에디터's Pick 맞춤 롱폼 콘텐츠 


타블로의 <Hey Tablo> 

리스닝 실력을 올리고 싶지만 원어민 뉴스는 지루하고 미드는 너무 빠르다면? 딱 좋은 대안이다.
100% 영어로 진행되지만, 교재 속 딱딱한 표현 대신 실생활에서 바로 쓰는 생생한 억양과 구어체 표현이 가득하다.
K-pop 음악 비하인드부터 '쓸데없는 물건 사고 후회한 썰', '30대 내향인의 친구 만들기'처럼 대학생과 2030이 깊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다뤄 귀가 지루할 틈이 없다. 유튜브 채널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로도 청취 가능하다. 게스트로 코르티스도 나온다는데... 영크크라면 봐야겠지?! 



곽팀장의 <출근길 마케팅 트렌드>

마케터 지망생이라면 주목! 포트폴리오보다 먼저 챙겨야 할 '트렌드 감각'

매주 월요일 아침 등교길을 책임지는 팟캐스트 <출근길 마케팅 트렌드>는 그 감각을 가장 빠르게 채워주는 비밀무기다. AI 시대의 브랜드 전략부터 MZ세대의 최신 소비 형태까지,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마케팅 이슈를 핵심만 짚어준다. 
지하철에서 무의미하게 숏폼을 스크롤하는 대신 이 팟캐스트를 켜보자. 
자소서 한 줄을 더 쓸 아이디어와 면접장에서 돋보일 인사이트가 귀를 통해 자연스럽게 쌓이기 시작할 지도...?!

 


민음사TV의 <독서클럽>

텍스트힙 시대라는데, 『죄와 벌』, 『이방인』... 벽돌같이 두꺼운 고전 소설 앞에서 번번이 무너졌다면? 
민음사 현직 편집자들과 게스트들이 모여 책 한 권을 1시간 넘게 탈탈 터는 독서모임 콘텐츠로, 딱딱한 해설 대신 "주인공 성격 진짜 왜 이래?", "이 장면에서 솔직히 짜증 났다" 같은 유쾌하고 현실적인 수다가 펼쳐진다.
통학길에 이어폰을 끼고 듣다 보면 '책을 꼭 거창하게 읽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마음의 짐을 덜게 되고 내 안의 숨겨져 있던 독서 욕구가 올라온다. 교양과 문해력은 덤, 1시간 동안 '북 토크'를 들으며 지적 만족감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다. 요즘 가장 핫한 김민경 편집자의 솔직담백한 입담을 듣다 보면 어느새 학교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통학러#롱폼#팟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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