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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있게 다 나가주세요

개강한 우리에게 필요한 대학가의 아지트
내 인생에 짧은 건 키와 방학뿐이라는 말이 무심하지 않게 어느덧 개강이 다가오고 있다. 
대학교를 준비하던 고등학생 시기와 입학 전까지는 누구보다 가고 싶은 학교였는데,
지금은 그냥 쉬었음 하고 싶고, 학점과 취업에 대한 막막한 고민 또한 몰려온다.
비단 그 뿐만이 아니다. 학교의 왁자지껄한 개강 분위기를 느끼다보면
혼자서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 몇 명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지는 때가 온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집은 멀고, 학교 앞 유명한 곳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러한 우리들을 위해 대학교의 아지트 같은 공간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대학생들을 위한 아지트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날


개강을 하면 갑자기 바뀐 삶에 힘듦을 겪으며 마냥 쉬고싶을 때가 온다. 마냥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지는 때가 반드시 온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혼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공간.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을 때 찾을 만한 곳들이다.


회기 컴투레스트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161-11 1층)


이름부터 '쉬러 오는 곳'이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깔끔하고 감성을 살린듯한 내부별다른 목적 없이도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있어, 붕 뜬 시간을 보내기 좋을 뿐더러 조용한 공간 속에서 햇볕을 즐기고, 친구들과의 간단한 수다를 떨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루헤 아지트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로4길 18 2층)


독일어로 휴식을 뜻하는 루헤('Ruhe')에서 비롯된 이름처럼 조용히 머무는 데 특화된 곳이다. 혼자 책을 펴거나 멍하니 앉아 있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잔디 속에 있다고 상상을 해 (서울 동작구 상도로 265-30 2층)

상도역 인근의 조용한 비건 카페다. 이름처럼 잠깐 도시를 벗어난 듯한 기분을 주는 곳으로, 혼자 작업하거나 독서하기 좋다. 감성타며 작업하기 좋은 공간이다. 





📚 내 취향 속에 숨어 있고 싶은 날


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 온전히 몰입하고 싶을 때가 있다. 취향이 확실한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미스터리 유니온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88-11)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점이다. 특히나 추리 소설의 장르를 취급하는데 한 번 빠지면 그 매력에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다양한 책을 뒤적이다 보면 어느새 힘듦을 잊고 몰입하는 당신을 만날 것이다.



연뮤라운지 (서울 종로구 동숭길 62 2층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10길 15-15 302호)(1호점/2호점)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쉬어가기 좋은 시설들이 구비되어있고, 하루밤까지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쏘블루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증가로 27 1층)

이름처럼 파랑파랑함이 가득한 공간이다. 서점과 재즈바가 결합된 독특한 공간으로 책장을 넘기다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에 귀 기울이는 시간은 그 자체로 작은 일탈이 된다.




🌿 자연으로 잠깐 도망가고 싶은 날


아지트가 꼭 실내일 필요는 없다. 답답한 마음을 환기하고 싶을 땐 학교 밖 자연으로 잠깐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하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이 당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가져갈 것이다. 


홍릉숲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57)


도심 한복판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을 품고 있다. 잠깐 걷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꽃들과 다양한 나무들은 힘들 때마다 찾는 당신에게 큰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와룡공원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공원길 192)


혜화하면 낙산공원만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이곳도 그에 못지않은 뷰맛집이다.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도시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복잡한 생각이 많아질 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의외의 위로가 된다. 특히나 이 곳으로 가는 골목골목 모두 한적하고, 도달했을 때의 바뀌는 분위기 또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어릴적 나는 한 친구와 학교가 끝나면 친구의 집 아래 주차장에서 모이곤 했다. 컵떡볶이 하나를 손에 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한번씩 그곳이 나의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장소인것처럼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 친구는 이미 그곳을 떠났지만 나에게는 모든 추억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곳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이 글을 읽는 모두 자신만의 안정감을 줄 장소를 찾아서 학교 근처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먼 미래의 대학교 추억을 떠올릴 때, '아, 이런 곳에서 나는 참 휴식을 많이 취했는데', '내 아지트에는 이러한 추억이 있어'라고 모두들 생각이 든다면 이 글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들 것 같다. 
몇 주 안남은 방학 모두들 잘보내고 개강하여 잘지내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리뷰 및 핀터레스트 
#휴식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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