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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중독에서~ 누가 돌아왔~게?
교환 독서 방법과 도서 추천
오늘날 SNS는 트렌드를 만들고 유행을 주도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숏폼으로 여는 매일 아침을 좀 더 유익하게 맞이하고 싶다. 숏폼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독서가 하나의 힙한 취미 생활로서 떠오르고 있다. 독서는 더 이상 혼자 즐기는 취미가 아닌 타인과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취미가 되었다.
숏폼 중독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교환 독서'로 '텍스트 힙'을 경험해보자. 이번 글을 통해 교환 독서에 대해 소개하고 교환 독서를 함께 하는 대상에 따른 도서를 선정했다.
교환 독서,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교환 독서를 처음 접한 시기는 올해 초 선배와 스쳐 지나가며 한 이야기였다.
지난 해를 돌아보니 독서를 한 기억이 시험 기간에 속독한 전공 교재 뿐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우린 교환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초등학교 '독서왕' 때 이후 책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던 나를 다시 책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환 독서의 매력은 다음과 같다.
- 친구들과의 생각 공유: 분명 혼자 책을 읽고 있지만 외롭지 않다. 친구들이 써준 코멘트를 읽으면, 에피소드나 문장마다 달린 댓글을 읽는 기분이다. 공감도 하고, 반박도 써내려가며 읽다보면 책의 결말에 도착하기 쉽다.
- 독서 작심삼일 방지: 나는 책을 읽다가 지루한 부분을 넘기지 못하고 책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교환 독서는 그럴 수 없다. 혼자 읽는 것이 아닌 함께 읽는 책이기 때문에 강제성을 갖는다. 완독했을 때의 뿌듯함은 덤. 물론, 이 장점은 교환 독서 친구들이 다함께 기한을 미루지 않았을 때 발휘되는 요소인 듯하다.
교환 독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함께할 친구를 찾는다. ▶ 각자 책을 선정한다. ▶ 책에 메모를 하며 읽는다.
▶ 교환해서 서로의 책을 읽는다. ▶ 내 책을 돌려받고 내 책에 남긴 친구의 메모를 읽는다.
1. 함께할 친구를 찾는다.
함께할 친구는 신중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서로 미루기만 하는 MBTI 유형의 극P들로만 교환 독서 모임을 구성한다면 한번 떠난 나의 책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다음 단계인 도서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2. 각자 책을 선정한다.
책은 서로 상의하지 않고 고르는 것이 좋다. 각자의 취향이나 분위기에 맞는 책 선정 센스를 보는 것도 교환 독서의 묘미 중 하나가 된다.
3. 책에 메모를 하며 읽는다.
메모는 보통 각자 원하는 색깔의 펜을 하나씩 정해서 책을 읽으며 작성한다. 이때 메모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적어도 좋고, 갑자기 생각난 웃긴 단어여도 괜찮다. 다만, 적극적으로 메모를 남겨야 친구가 책을 읽거나 내가 다시 읽을 때 재미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4. 교환해서 서로의 책을 읽는다.
자신이 고른 책을 완독하였다면 책을 교환하여 친구의 책을 읽는다. 친구의 책을 읽을 땐 친구가 남긴 메모를 확인하며 메모에 또다른 반박이나 공감 메모를 다는 재미가 있다.
5. 내 책을 돌려받고 내 책에 남긴 친구의 메모를 읽는다.
마지막으로, 친구의 책을 다 읽었다면 다시 내 책을 돌려받고 친구의 메모가 남은 나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때, 내가 눈치채지 못했던 책 속의 디테일,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도서 추천
교환 독서를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도서 선정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지인과 교환 독서를 할 때는 너무 깊은 생각이나 개인사를 공유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친한 친구와의 교환 독서는 센스있는 도서 선정을 하지 않으면 돌아온 책 속 메모에 친구의 악플이 가득 달려있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교환 독서 대상에 따른 도서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참고한 도서 선정으로 성공적인 교환 독서를 이뤄내길 바란다.
친하지 않은 지인과의 교환 독서

이 모임에서 나는 천선란 장편 소설 '천개의 파랑'을 추천한다.
이 책을 SF 소설이지만 기술 이야기보다 스쳐 지나가는 다정함에 대해 다룬다.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주제로 너무 개인적이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이다. 또한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을 수상하고 베스트 셀러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책이다. 다만, 유명한 책이기 대문에 책을 고르기 전 이미 읽어본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친한 친구와의 교환 독서

찐친과의 교환 독서에서 필요한 건 강한 자극과 도파민이다. 이를 위해 친구와의 교환 독서 도서로 추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를 추천한다.
범인에 대해 추리하고 과몰입하며 읽다 보면 책 읽기 싫다던 친구도 몰입하여 읽기 좋다. 숏폼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뇌를 독서에 입문시키기에도 좋은 장르이다. 너무 친한 친구라면 맨 앞장에 범인을 스포했을지도 모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교환독서20대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