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20대

9월 제철코어, 준비 됐지?

9월이네? ㅇㅋ 난 일단 컨셉부터 잡고 시작함

* 제철코어는 특정 시기에 최고의 상태로 즐기기 알맞다는 의미의 ‘제철’과 특정 스타일이나 컨셉에 몰입하는 것을 뜻하는 접미사 ‘~코어’의 합성어다. 그동안 긱시크코어, 고프코어 등 많은 ‘코어’ 트렌드가 유행했지만, 지금 20대 대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9월 제철코어’다.


 9월은 개강과 하반기 취업이 맞물려 20대에게 설렘보다는 무거운 스트레스를 준다. 나를 포함해 이 글을 읽는 청년들이 피할 수 없는 9월을 우울해하며 버티는 대신, ‘9월 제철코어’라는 유쾌한 콘셉트 놀이로 긍정적이고 주체적으로 9월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다.



1. 나는 오늘 조사병단이다, 공부 효율 200% 과몰입 ASMR


: 도서관 백색소음, 장작 타는 소리 ASMR은 유행 지났다. 

눈 깜빡할 새에 다가올 시험 기간이나 자격증 공부가 막막하고, 공부 속도가 더디다면, ‘비운의 천재’나 ‘세상을 구하는 주인공’ 콘셉트에 빠져보자. 

평범한 내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어 공부 효율이 200% 증가하게 될 과몰입 콘셉트의 ASMR을 소개한다.




1) [𝐀𝐒𝐌𝐑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 바다 너머 | 진격의 거인 감성 OST 모음 + 바다 소리


https://www.youtube.com/watch?v=Qdzj_P9ywAA&t=4161s 

: 인류의 운명을 짊어진 조사병단의 일원에 빙의해 보자. 비장한 느낌 속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내 앞에 있는 공부가 곧 리바이 병장님에게 결재받을 서류가 된다. 리바이 병장님의 편애를 받을 수만 있다면 엄청난 집중력으로 공부를 끝내야만 한다.





2) ASMR 내 딸이라면 천 년에 한 번 나올 천재는 되어야지. 코피 흘리며 공부하는 8살 메데이아 I 하루만 네가 되고싶어 asmr, 비 오는 날 공부

https://www.youtube.com/watch?v=WgRKURRHCps 

“내 딸이라면 천재는 되어야지.” 서늘한 대사와 함께 마치 내가 귀족 가문의 외동딸이 된 것만 같다. 빗소리와 함께 코피를 쏟아가며 공부에 열중하는 독기 가득한 귀족의 영애가 되어보자. 




2. 새 학기 생존, 실전 대비: 9월은 눈치 싸움이다


: 길기도 짧기도 한 여름방학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9월의 캠퍼스는 낭만보다 생존이 먼저다.

 원하던 시간표가 아니라 우주 공강을 버텨야 할 수도 있고, 어깨 빠지게 하는 벽돌 같은 비싼 전공책을 사수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필수다. 개강러라면 미리 준비해야 할 생존 아이템들을 모았다.


1) 사과 게임

 

: 9월 첫째 주에는 진도를 나가지 않고 OT만 하는 경우가 있다. OT 시작 30분 후… 교수님의 말씀이 백색소음으로 들리는 마의 구간이 온다. 그럴 땐 숫자 10을 맞추며 사과를 지우다 보면 어느새 다음 수업 시간이 다가오는 기적의 시간 순삭 어플이다.





2) 루미큐브


: 사과 게임으로는 지루함을 이겨낼 수 없다면? 노선 변경해서 루미큐브로 가면 된다. 

개강 초반, 여름 방학 동안 어색한 사이가 된 동기들과 친해지는 데 이보다 완벽한 게임이 있을까?





3) 코스모스, LMS, (대학교 교육 시스템 앱)


: 개강 일주일 전,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교육 시스템에 OT 자료가 업로드된 알림을 받아야 진정으로 개강을 실감할 수 있다. 솔플하는 개강러는 강의실이나 수업 시작 변동을 미리 알아야 하니 개강 전날 다운받아 가야 한다.





4) 전자 출석 시스템 앱


: 전자 출석 앱을 까먹었다간 조용한 강의실에서 손 들고 출석을 해야 하니 내향인들은 전자 출석 시스템 어플 다운받는 것을 잊지 말자. (난 분명 밑줄까지 그었음)





5) 에브리타임 중고 장터 눈치 게임 (중고 전공책 사기)


Q.  “교수님, 전공책은 필수로 구매해야 하나요?”

A. “네.”

: 에브리타임 중고 장터의 눈치 게임은 이 대화가 끝난 후로 바로 시작해야 한다. 귀찮다고 미뤘다가는 비싼 새 전공책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망설이지 말고 “혹시 팔렸나요?”를 누구보다 빠르게 보내야 한다.





3. 새 학기도 취준도 템빨인 거 알지?


: 무거운 전공책부터 자소서용 노트북까지 이미 삶의 무게가 무겁지만 이고 져야 할 게 너무 많은 9월. 

피할 수 없는 짐이라면 장비발로 승부하자. 어깨와 손목을 지켜줄 실용성을 갖춘 보부상템들을 소개한다. 




1) 보부상 백팩 추천 (에메모가든)


: 노트북과 전공책이 다 들어가는 좋은 수납력이 장점이다. 숄더백에 비해 하루 종일 메고 다녀도 부담이 적은 백팩보부상에게 필수 가방이라고 할 수 있다. 에메모가든 백팩은 13인치 노트북과 아이패드 그리고 전공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 모슈 라떼 스트로우 텀블러 & 써모스 미니 120ml


: 공부 중 고개를 젖히지 않고 편하게 쭉 들이키려면 텀블러에 빨대는 필수다. 모슈 라떼 스트로우 텀블러는 실리콘 빨대로 텀블러를 감싸서 보관하는 형태다. 텀블러 바닥에 실리콘 패드가 붙어 있어 조용한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 조용히 텀블러를 내려둘 수 있다. 도서관에서 텀블러 쾅쾅 내려두는 사람 이젠 없어져야 한다.

 학교 정수기 옆 종이컵으로 약을 먹기엔 무리가 있다. 밖에서 약을 먹을 일이 있거나 에스프레소 샷만 들고 나가야 할 때 미니 텀블러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3) 로지텍 손목보호 무소음 버티컬 마우스


: 과제를 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마우스를 잡고 산다. 안 그래도 하기 싫은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운데, 손목까지 아프면 다 내팽개치고 싶어진다. 정규직 될 때까지만이라도 소중한 손목을 지켜주자!





4. 낭만과 갓생 사이, 휴학생 & 취준생이 놓치면 안 될 9월 제철 루틴!


: 9월은 개강러들만의 것이 아니다. 학교가 아닌 학원, 독서실 등 나만의 목표를 향해 걷고 있는 휴학생과 취준생 그리고 졸업생들이 있다. 이들은 차라리 학교를 다니고 싶어 하며 외로운 시간들을 보낸다. 

하지만 외로움에 빠지기보단 낭만을 잃지 않으면서 불안감을 성취감으로 바꾸기 위한 9월 제철 루틴 소개한다. 




1) 자격증 및 어학 시험 접수일 캘린더 박제


: “아 맞다!” 하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 진다. 곧바로 접수처 사이트에 들어가 봐도 집 근처 고사장은 이미 마감이다. 하반기 스펙을 위한 자격증을 목표로 한다면 시험일과 접수 시작일을 가장 먼저 박제해 두자. 





2) 대학내일 인턴 및 대외 활동 후기 글 정독


: 막연한 불안감이 들 때는 일어나서 뭐라도 일단 해보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동기부여부터 시작해 보자. 대학내일 홈페이지 속 다른 사람들의 인턴 및 대외 활동 후기를 읽다 보면 내 스펙과 비교되어 우울할 수 있지만, 우울에서 끝내면 안 된다. 내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만들어 나아가면 된다. 

합격 후기는 나를 찌르는 화살이 아니라, 내가 미래에 될 모습을 미리 글로 읽어보는 것으로 생각하자. 





2) 링커리어, 캠퍼스픽 대외 활동 살피기


: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은 다양한 대외 활동과 공모전 공고가 쏟아진다. 링커리어와 캠퍼스픽 어플을 인스타그램 들어가듯이 출석 체크하며 내가 원하는, 나의 운명의 활동을 발 빠르게 낚아채자. 



글을 마치며 ... 9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개강을 맞이했든, 휴학을 선택했든, 치열하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든 다 좋다. 우린 지금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까. 

 당장 눈앞의 현실이 버겁고 우울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원하는 미래를 위해 이 정도 시련쯤은 기꺼이 겪어주는 나'라는 역할에 완벽하게 과몰입해 보자. 

 다가오는 변화와 스트레스를 두려워하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9월 제철코어'에 유쾌하게 몰입하며 원하는 목표를 위한 새 출발을 맞이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대학생#취준생#휴학생#졸업생#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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